李대통령, 새만금개발청장에 김의겸 임명…차관급 4곳 인사
김의겸, '청담동 첼리스트 술자리' 의혹 제기 후 한동훈과 악연
한동훈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면 인사 재고해달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왼쪽)이 2022년 12월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 자리해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이재명 대통령의 김의겸 신임 새만금개발청장과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 임명에 대해 "국민들 화나시라고 일부러 이렇게 모아 놓은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른바 '청담동 첼리스트 술자리 가짜뉴스'를 유포한 핵심 관계자들을 차관급 인사로 임명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이 김의겸 전 의원과 최동석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소장을 각각 새만금개발청장과 인사혁신처장에 임명했다고 한다.
이 두 분은 제가 법무부장관 당시 저를 상대로 '청담동 첼리스트 술자리 가짜뉴스'를 유포했던 사람들"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그 가짜뉴스는 허무맹랑한 거짓임이 이미 드러나 김의겸 전 의원 등이 기소되어 재판 중이다.
처음 발설자였던 첼리스트가 자신의 외도를 들키지 않으려고 남자친구에게 거짓말을 지어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의겸 전 의원의 습관적 거짓말 버릇이야 유명하니 자세히 얘기 안하겠다.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는 김 전 의원에게 '저는 다 걸테니 당신은 뭘 걸거냐'고 했더니 김 전 의원은 꼬리를 내렸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인사를 담당하는 중책인 자리에 임명된 최동석씨는 과거 '강진구 기자의 이 보도를 듣는 순간, 직감적으로 윤석열과 한동훈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집에서 첼리스트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점을 확신했다.
사람들은 한 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묻는데, 윤석열과 한동훈의 과거 행적을 안다면 그렇게 확신할 수 있다.
인간의 과거행적을 조사하고 분석해보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고 본인 유튜브 채널 등에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분 말씀대로 인간의 과거 행적을 조사하고 분석해 보는 것은 중요한데, 이런 황당한 행적과 생각을 가진 분이 이 정부의 인사를 책임지면 그 인사가 제대로 될 리가 있겠느냐.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면 재고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김의겸 전 의원을 새만금개발청 청장으로 임명한 것을 비롯해 인사혁신처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4곳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강 대변인은 김 청장의 발탁 배경에 대해 "기자 출신으로 논설위원을 거쳐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원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경험을 가진 것이 장점"이라며 "새만금의 전략적 가치를 국민께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국내외 투자 유치에 필요한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새만금청장 임명에…한동훈 "국민 화나게 만드는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