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무더운 여름 안전한 운동을 당부했다.
강북삼성병원 제공. 단거리 달리기부터 마라톤까지 러닝 열풍이 일고 있다.
러닝은 건강에 유익한 신체활동이지만 무더운 여름철에는 자칫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무리하게 뛰면 열사병과 심장질환 등이 겹쳐 나타날 수 있다.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은 아동이나 고령층 같은 건강 취약 계층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온열질환 환자의 36%는 20~40대 젊은 환자다.
최효인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와 신수정 가정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자 3명 중 1명은 젊은 세대에게 나타난다”며 “온열질환에 안심할 수 있는 연령대는 없다”고 말했다.
러닝 중 숨이 찰 땐 단순히 과도하게 운동했기 때문인지, 심혈관질환 신호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최 교수는 “여름은 체온 조절과 혈류 변화로 심장에 부담이 가중되는 계절”이라며 “특히 러닝처럼 심박수를 높이는 운동을 하면 심박수 증가, 수분 손실 등이 겹쳐 협심증, 부정맥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숨이 차면서 가슴 통증, 식은땀, 메스꺼움,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면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로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운동 전 전문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운동 강도를 설정해야 한다.
운동을 하는데 땀이 나지 않는다면 열사병과 연관된 위험 신호로 인지해야 한다.
신 교수는 “무더운 날씨에 러닝을 하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 중 갑자기 땀이 나지 않으면서 어지럼증, 의식 저하, 현기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신호” 라며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는 열사병으로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열사병 증상이 나타날 땐 지체없이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즉시 시원한 그늘이나 실내로 이동해 몸을 식히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신 교수는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에는 러닝을 피하라”며 “운동 전후로는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고 통풍이 잘되는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북삼성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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