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제공.
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칠레 북부 사막에 위치한 망원경인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간섭계’(ALMA)로 포착한 원시별 ‘HOPS-315’와 그 주변의 이미지가 실렸다.
원시별은 우주에 존재하는 성간 물질이 수축해 새롭게 형성된 별이다.
태양계에 존재하는 지구, 수성, 금성 등의 지구형 행성은 젊은 태양이 방출한 뜨거운 가스가 식으며 형성된 암석 물질과 우주 공간의 성간 물질이 혼합돼 형성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암석물질이 응축되기 시작하는 순간이 행성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멜리사 맥클루어 네덜란드 라이덴대 교수 연구팀은 오리온B 분자 구름에 있는 HOPS-315 주위로 행성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순간을 포착한 천문학적 관측 결과를 16일 네이처에 발표했다.
지구에서 약 130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원시별에서 행성이 만들어지는 순간을 목격한 것이다.
그동안 이론상으로만 알려졌던 행성의 형성 과정이 최초로 관측됐다.
연구팀은 ALMA 망원경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으로 HOPS-315를 관측했다.
그 결과 HOPS-315 근처의 성간 물질이 연소하면서 일산화규소, 일산화탄소 등이 분사되고 결정질 광물로 응축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연구팀이 관측한 현상은 행성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제로아워(개시 순간)’의 순간이다.
HOPS-315는 태양 초기 단계와 유사한 별이기 때문에 연구팀은 새롭게 형성되는 행성이 지구형 행성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HOP-315 환경과 태양계 환경의 유사성을 살피면 지구형 행성이 어떻게 형성된 건지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며 “HOP-315는 태양계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표지로 읽는 과학] 태양계 밖에서 지구형 행성 만들어지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