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버추얼 아이돌 '다비드 봉' 데뷔
여름 겨냥해 펭수 세 번째 신곡 발표
붱철·개청이도 전 연령층서 인기 얻어
"애들 보는 방송" 이미지서 탈피 시도
버추얼 아이돌 다비드 봉이 8일 쇼케이스에서 데뷔곡 '스타라이트'를 부르고 있다.
EBS 캡처 #. 지난 8일 버추얼 아이돌 다비드 봉이 '스타라이트(STARLIGHT)'를 발표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다비드 봉의 데뷔 과정은 여느 아이돌과는 좀 다르다.
연예기획사가 아닌 교육 공영방송 EBS 소속이다.
EBS는 다비드 봉이 보컬·댄스 트레이닝 등을 받으며 가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예능 프로그램 '사내수공업 가수 - 다비드 봉'에서 공개하고 있다.
#. EBS의 메가 히트 캐릭터 펭수도 최근 신곡 '콩국수'를 발표했다.
가수 안예은이 작사·작곡했다.
윤종신의 ‘팥빙수’, 명카드라이브의 ‘냉면’을 잇는 여름 대표곡이 목표다.
첫 노래 '펭수로 하겠습니다'(2020)로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던 펭수의 세 번째 곡이다.
펭수는 음원 발매 당일 KBS ‘뮤직뱅크’에 출연했다.
관련 유튜브 영상에는 응원 댓글이 쏟아졌다.
11일 KBS '뮤직뱅크'에서 신곡 '콩국수'를 부르고 있는 펭수. KBS 캡처 캐릭터로 시청자 응원하고 교감 EBS가 달라지고 있다.
유아·학생들만 본다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전 세대에 친근한 방송사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다비드 봉, 펭수 등의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와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다비드 봉이 대표적이다.
‘사내수공업 가수 - 다비드 봉’의 손예은 PD는 “요새 인기를 얻고 있는 버추얼 아이돌의 특징은 ‘본체’와는 다른 독자적인 세계관 속에서 활동한다는 점”이라며 “그 부분이 EBS가 제작하는 다양한 캐릭터 프로그램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 다비드 봉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다비드 봉의 ‘본체’는 수달이다.
손 PD는 “수달 달봉이는 평생 마음 깊이 간직해온 가수라는 꿈을 버추얼 아이돌을 통해 실현시키려 한다”며 “갖은 고생을 마다 않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이들에게 응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비드 봉이 그룹 마마무의 솔라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EBS 캡처 2019년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마스코트 캐릭터로 등장한 후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펭수도 6년째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신곡 ‘콩국수’는 ‘펭TV’ 400회를 맞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노래다.
이 프로그램 김보라 PD는 “'콩국수'는 '누구나 만나보면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콩국수 머리를 한 펭수가 '콩국수' 뮤직비디오에서 가수 안예은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EBS 캡처 어른 웃고 울리는 붱철·똘비·개청이 EBS 웹예능 '딩대'의 부엉이 캐릭터 붱철(왼쪽)과 예능 '인간이 되자!'의 비둘기 캐릭터 똘비. EBS 캡처 최근 몇 년간 새로 등장한 EBS 캐릭터들도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었다.
웹예능 ‘딩대’(2021~2023)의 코끼리 낄희와 부엉이 붱철 캐릭터는 유튜브 구독자를 25만 명이나 끌어모았다.
인간이 되는 법을 배우는 동물들의 여정을 담은 예능 ‘인간이 되자!’(2023·2024)에 나온 핑크곰 웅끈과 비둘기 똘비 역시 특유의 B급 감성으로 재미를 선사해 시즌2까지 제작됐다.
19년 차 무명 트로트 가수가 어르신을 만나 자신만의 노래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예능 ‘탑골스타 개청이’(2024)의 개구리 캐릭터 개청이도 화제였다.
'제2의 임영웅'을 꿈꾸는 개청이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캐릭터였지만 젊은 세대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개청이는 지난해 7월 팬미팅도 열었다.
고현미 펭TV&브랜드스튜디오프로젝트팀장은 “방송 프로그램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쇼트폼 등을 활용해 EBS 캐릭터 유니버스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6일 경기 고양시 EBS 스페이스홀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노래를 부르는 개청이. EBS 캡처 지난해 7월 6일 열린 '탑골스타 개청이' 팬미팅에 온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개청이. E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