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선언도 "계엄령 눈 뜬 청년과 함께"
황교안(가운데)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후보 사퇴 및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 신당 창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무소속 대선 후보가 6·3 대선 본투표를 이틀 앞둔 1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중한 지금의 상황에서, 무엇보다 자유우파의 표가 갈라지면 안 된다는 것을 저도 알고, 여러분도 안다"며 "대통령 후보 사퇴를 선언한다.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후보도 부정선거를 막아야 한다는 의지는 확고하단 점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후보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고, 탄핵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았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부정선거를 믿지 않는다며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황 후보는 대선 출마 이유로 "선거과정을 감시할 수 있는 투·개표 참관인들을 들여보낼 수 있다"며 "부방대(부정선거방지대) 참관인들은 사전투표자 수가 부풀려진 사실을 발견했을 뿐 아니라, 중복 투표를 적발해 경찰에 고발하는 등 철저한 참관과 감시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전투표(지난달 29, 30일) 전에 사퇴하지 않은 것과 관련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은 아직 투표를 하지 않으셨을 것"이라며 "당일투표를 하려고 기다리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부방대 참관인들이 개표참관인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배치해 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부방대원을 위함이 아니다.
김 후보의 승리를 위함이다"라고 했다.
황 후보는 아울러 창당 뜻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으론 부정선거 세력·반국가세력과 싸울 수 없다"면서 "국민의힘은 아직도 부정선거를 음모론이라 치부하며 사전투표를 독려까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당을 만들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으로 인해 부정선거 실체에 눈 뜬, 깨어난 청년들과 함께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앞서 경기 의정부 유세 도중 황 후보의 사퇴 소식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황 후보는 우리 당의 대표를 하셨던 분이다.
당연히 뭉쳐서 하나가 돼야 한다"며 "하나로 뭉치는 게 마땅하고 옳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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