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D-2… 안동·대구·울산·부산 유세
이 후보 "이제 편 가르기 그만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두고 민주당 험지 영남 지역을 돌며 표심을 공략했다.
사진은 1일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로터리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이 후보. /사진=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1일 '보수 텃밭' 영남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대구, 울산, 부산 등 영남권을 찾아 험지 표심을 공략했다.
첫 유세를 진행한 안동에서 이 후보는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의 물, 쌀, 풀을 먹고 자랐다"며 "부모님, 조부, 증·고조부, 선대 다 여기 묻혀있으며 안동은 제 출발점이고 종착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회를 만들어주시면 반쪽에 의지해서 나머지 반쪽을 탄압하고 편 가르는 '반통령'이 아니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대통령이 반드시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북에서 민주당 활동하려면 독립운동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며 "우리 안동, 경북, 대구 시도민도 정치는 우리를 위한 일꾼을 뽑는 것이라는 점도 잘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향인 안동에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냐"며 "여기가 신묘하게도 백신 개발 회사와 바이오 회사들이 있다.
이런 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 도착해 연단으로 향하는 이 후보. /사진=뉴시스
대구에서도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이제 편 가르기 그만하자. 지역이니, 색깔이니, 이념이니 그런 것보다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 아닌가"라며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고 박정희 정책이면 어떤가. 유용하면 쓰는 것이고 유용하지 않으면 안 쓰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남녀와 노소, 지역, 이념, 가치로 편을 가르는 사람의 특징은 바로 무능한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유능하고 실력이 있으면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데 왜 편을 가르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꾼이 빨간색 입었다고 내란 해도 좋아하면 그 집이 잘 되겠나"라며 "주인을 배반하고 총부리 들이대고 무책임하고 게으르면 월급 깎고 계속 말 안 들으면 잘라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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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험지서 '통합' 강조… 국힘 공세도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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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리박스쿨과 국민의힘이 무관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확실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관련성을 부인하며 오히려 민주당이 대선 공작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리박스쿨 의혹은 그냥 있는 일이 터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그 실체를 부인할 수 있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리박스쿨에서 돌봄교사 양성을 빙자해 자격증을 엉터리로 주며 댓글을 쓰게 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그 행위를 과연 누구 때문에 했으며 그 행위가 누구에게 이익이 됐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를 칭찬하고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정치적 공격을 가한 것으로 그 이익은 고스란히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취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 이익이 귀속된 국민의힘의 전력을 보면 실질적 배후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과거 '십알단'(십자군)이라고 있지 않았나. 또 국가기관을 동원한 국정원 댓글 조작도 있었다.
댓글 조작의 DNA를 가진 게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험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