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이 내 정치의 시작이자 나침반"… 생활정치 '동탄모델' 강조
더 나은 미래 위한 대민정치 강조… "아이들에게 제2의 IMF 물려주지 말아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동탄호수공원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사진=김서연 기자 "덜 입고 덜 먹더라도 자식에게만큼은 좋은 걸 물려주자는 마음, 그게 바로 대민정신 아닙니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유세 현장에서 '세대책임 정치'와 '대민정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IMF 당시 아버지가 직장을 잃은 친구들의 어려움을 생생히 기억한다"며 "그 고통을 이 동탄 아이들에게 다시 물려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민정신을 '기성세대가 미래세대를 위해 헌신했던 정신'이라 정의하고 "지금의 정치는 그 정신을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탄2신도시 국회의원이기도 한 그는 "정치가 길을 잃었을 때마다 '동탄이라면 어떻게 할까'를 떠올린다"며 동탄 지역 공동체를 자신의 정치적 나침반이라 표현했다.
이 후보는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자신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 언급이 나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동탄 국민들께서 저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셨는데, 감히 이재명이 저를 제명하겠다고 한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이해조차 없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총선 앞두고 어둠 속에서 이 길이 옳다고 가르쳐준 건 동탄 주민들이었다"며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지금도 달리고 있다"고 결집을 호소했다.
이날 동탄호수공원 유세에는 가족 단위 시민을 중심으로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사진=김서연 기자 정책 메시지는 '생활밀착형'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후보는 "동탄 가족들이 실제로 겪는 고민을 반영한 공약"이라며 ▲주담대 원리금 상환 유예(기본 3년, 자녀 1명당 2년 추가) ▲수학 공교육 국가책임제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 캠페인을 '동탄모델'이라 이름 붙였다고 밝혔다.
생활 민원을 즉시 정책으로 연결하는 정치가 '동탄에서 시작된 실험'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출근길 민원, 생활고충, 자녀 교육 걱정 등 동탄 시민의 메시지를 즉시 정책으로 녹여내는 것, 이것이 동탄모델"이라며 "정치는 여론조사와 전략 아닌 시민의 삶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동탄호수공원에는 가족 단위 시민을 중심으로 수백 명의 인파가 몰리며 총동원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세차 앞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부모들과 아이들이 자리했다.
주황색 후드티에 사인을 받으려는 10대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연호와 박수가 이어지며 현장은 선거 막바지의 결집된 열기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날 유세현장에서는 자녀들을 가진 부모 유권자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사진=김서연 기자 특히 자녀가 미취학 아동인 20~40대 젊은 부모 유권자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앞으로 살아갈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동탄에 거주 중인 40대 A씨는 "가장 깨끗한 후보고 무엇보다 미래세대 교육철학에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학교육제 등 교육정책에 대한 지지를 보내며 "초등학생인 아들도 이 후보를 존경한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28살 B씨 부부는 "1번과 2번은 공약에 진지한 고민이 담기지 않은 느낌인데, 이 후보는 미래세대를 위한 공약들이 많다"며 "이제는 정치를 진짜로 바뀌어야할 때"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도 범죄사실이 명확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타 지역에서 유세현장을 방문한 유권자들도 많았다.
지방에서 3세 자녀와 함께 유세 현장을 방문한 30대 후반 유권자 C씨는 "최근에 이 후보가 내는 연금공약 등을 지지한다"며 "아직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우리아이들이 살 사회를 생각한다면 당연한 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모 유권자'들의 결집을 의식한듯 이 후보는 조국 전 장관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가재·붕어·개구리로 살아도 괜찮은 세상을 만들겠다던 인식이 바로 지금 민주당의 철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동탄의 아이들이 그런 현실에 안주하도록 가르칠 수는 없다"며 "누구나 용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지켜주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유세 현장에는 이 후보의 어머니도 참여해 이 후보를 응원했다.
/사진=김서연 기자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에는 이 후보의 어머니도 동행했지만 무대에는 오르지 않았다.
이 후보는 연설 중 "상계동 지하철 종점에서 출발해 동탄 중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이 남들보다 덜 입고 덜 먹더라도 더 나은 교육을 주겠다는 마음으로 저를 키워주신 덕분"이라며 울먹이듯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제 그 정신을 동탄의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식위해 덜 입고먹은 부모님처럼" 이준석, 동탄서 미래정치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