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고통 겪은 국민께 사죄”
“민주적 폭거에 항거” 비상계엄도 옹호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앞서 강 비서관은 올해 펴낸 저서에서 이 대통령의 집권에 대해 “강력한 공포의 전체주의적·독선적 정권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4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강 비서관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수 개월간 계엄으로 고통을 겪으신 국민께 제가 펴낸 책의 내용과 표현으로 깊은 상처를 드렸다”면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변명으로도 국민께 끼친 상처와 불편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지금이라도 철저한 성찰을 바탕으로 세대, 계층, 이념으로 쪼개진 국민을 보듬고 통합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강 비서관은 올해 펴낸 저서 ‘야만의 민주주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을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며 “대통령의 권한인 계엄 선포를 내란으로 몰아가는 행위는 ‘계엄=내란’이라는 프레임의 여론 선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정의한다”면서 “계엄 이전에 있었던, 민주주의를 앞세운 수많은 폭거는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당연한 일인 듯 받아들이면서 계엄은 단죄돼야 할 일로 간주하는 데는 ‘민주화=정의로움’이라는 국민 의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에 대해선 “사람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가 범죄자이든 아니든 이재명의 행동이나 이제까지 살아온 행태를 볼 때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강력한 공포의 전체주의적·독선적 정권이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매우 크다”고 적었다.
“李 대통령 되면 전체주의 정권” 강준욱 비서관, 사과문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