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공명당, 32~53석 확보할 듯
‘극우’ 참정당, 10~22석 전망
일본 집권 여당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20일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현재의 과반 의석을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가능성도 크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9일 뉴오타니호텔 도쿄에서 열린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NHK는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끝난 직후 요미우리신문과 니혼TV 등과 공동으로 진행한 출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NHK는 이번 선거로 의석 125석 중 집권 자민당이 27~41석, 연립 공명당이 5~12석을 각각 얻고, 총 32~53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사히신문 출구 조사에서는 자민당이 34석 안팎, 공명당이 7석 안팎의 의석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여당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50석을 확보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6년 임기인 참의원 의원은 전체 정원 248명으로 3년마다 의원 절반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결원 한 명을 포함해 125명을 뽑는다.
 투표 대상 의석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의 의석수는 각각 52석과 14석으로, 총 66석이었다.
 이번 투표 대상이 아닌 의석 123석에서 여당이 보유한 의석은 75석이다.

이번 선거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 내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다.
 특히 작년 10월 치러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도 패배한 만큼 이시바 총리의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정권이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소수 여당이 된 건 민주당에게 정권을 내준 2009년 이후 16년 만이다.
 자민당은 올해 6월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도 패배했었다.

NHK는 야당 획득 의석수로 입헌민주당은 18~30석, 국민민주당 14~21석, 참정당은 10~22석을 예측했다.
 특히 극우 성향 참정당은 의석이 기존 2석에서 거의 10배로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