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위 당국자 만나 협상 조율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0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위 실장은 미국 상호관세 부과 시한이 촉박한 만큼 트럼프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협상의 물꼬를 틔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미 결과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위 실장은 미국 당국자들과 다양한 경로로 여러 가지 협상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 실장은 지난번에도 별도로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을 만나 대화했던 것이 공개됐다”면서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고 계속 갈 수 있고, 계속해서 전체적인 협상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마다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관세 부과 시한인 오는 8월 1일이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미국 고위급을 재차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지난 6~9일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최근 임명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도 조속한 방미를 추진 중인 가운데, 위 실장은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관세·비관세·안보 분야 현안을 두고 ‘올코트 프레싱(전면 강압 수비)’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방미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한미정상회담 일정도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위 실장은 지난 9일 방미를 마친 후 “(한미 간 논의 대상은) 통상이나 투자, 구매, 안보 등 전반에 걸쳐 망라돼 있기에 이런 패키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협의를 진전시키자고 제안했고, 이에 루비오 장관이 공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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