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 AI CEO./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가 자사의 미공개 인공지능(AI) 모델이 세계 최고 권위의 수학경시대회인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금메달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뒀다고 19일(현지시각) 밝혔다.

오픈AI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범용 추론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2025년 IMO에서 금메달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매년 7월 열리는 IMO는 세계 각국의 고등학생 수학 영재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이틀에 걸쳐 총 6개의 고난도 문제가 출제된다.
 문제 풀이 과정까지 엄격하게 평가하며, 42점 만점 중 통상 30점대 중반 이상을 금메달 권으로 본다.

오픈AI의 AI 모델은 실제 대회와 동일하게 인터넷이나 외부 도구 사용 없이 6문제 중 5문제를 해결했으며, 최고난도 문항으로 꼽히는 6번은 풀지 못했다.
 IMO 수상 경력이 있는 전문가 3명의 독립적인 채점 결과, 모델은 총 35점을 획득했다.

오픈AI 측은 이번 성과가 수학 문제 해결에만 특화된 AI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 모델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구글이 IMO 은메달 수준의 성과를 냈다고 발표한 ‘알파프루프’는 수학 증명에 특화된 모델이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 결과를 두고 “범용 AI(AGI)를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지난 10년간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 실험적인 모델이 차세대 모델인 GPT-5와는 별개이며, 수개월 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AI 분야의 저명한 비평가인 게리 마커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구나 인터넷 없이 성과를 냈다는 점은 인상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 모델의 구체적인 구조나 훈련 방식, 그리고 수학 이외의 분야에서의 추론 능력에 대한 정보가 전무해 성과의 의미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