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창작 분야서 최고 성능… 네이처 “또 하나의 딥시크 모멘트” 평가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 AI'가 출시한 '키미 K2'./키미 캡처
중국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키미(KIMI) K2’가 올해 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딥시크에 이어 성능 면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 ‘문샷 AI’가 개발한 키미 K2의 성능이 우수하다며, 이번 공개를 ‘또 하나의 딥시크 모멘트’로 표현했다.
앞서 문샷 AI는 지난 11일 키미 K2를 공개하며 서구 경쟁사 및 딥시크 일부 모델과 비교해 성능이 동등하거나 능가한다고 소개했다.
네이처는 키미 K2의 성능 평가 결과, 코딩 분야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작문의 독창성과 진정성을 평가하는 ‘크리에이티브 라이팅 vs 벤치마크’ 항목에서는 AI 모델 중 1위를 기록했다.
문샷 AI에 따르면 키미 K2는 총 1조개의 파라미터(매개 변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한 번에 약 320억개만을 활성화하는 전문가 혼합(Mo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키미 K2는 딥시크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자유롭게 다운로드하고 수정, 배포할 수 있는 오픈 웨이트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네이처는 딥시크 출시 6개월 만에 중국에서 또 다시 고성능 AI 모델이 등장한 것은 중국의 AI 혁신이 일시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 궤도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3년 3월 설립된 문샷 AI는 세계적으로는 비교적 덜 알려진 기업이지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키미 초기 모델은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에서 세 번째로 널리 사용되는 챗봇이다.
문샷 AI는 중국 최초로 20만자 이상의 장문 입력이 가능한 모델을 출시하며 주목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문샷 AI의 창업자인 양즈린은 1992년생으로, 중국 남부 광둥성 출신이다.
고교 시절 전국 청소년 정보올림피아드에서 광둥성 1위를 차지해 칭화대 입학 기회를 얻었으며, 칭화대 컴퓨터공학과를 수석 졸업한 후 카네기멜런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페이스북 AI 리서치와 구글 브레인 등 글로벌 AI 연구 조직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는 칭화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中 신예 AI ‘키미 K2’ 등장에… “딥시크 충격 재현”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