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70·사진) 시인이 17일(현지시간) 시집 『죽음의 자서전』(2016)으로 독일 세계 문화의 집(HKW)이 수여하는 국제문학상을 수상했다.
아시아인 최초다.
독일어권 권위있는 문학상 중 하나인 국제문학상은 HKW와 함부르크에 소재한 엘레멘타르타일헨 재단이 2009년 제정한 상이다.
2017년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최종후보에 오른 바 있다.
심사위원은 만장일치로 김 시인을 선정하며 “김혜순의 『죽음의 자서전』은 ‘죽음의 모국어’를 언어로 옮긴 것이다.
불교의 사십구재 전통에 뿌리를 둔 여기 마흔아홉 편의 연작시를 통해 우리는 기적에 가까운 합창과 마주한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