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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 김문수, 90시간 외박 유세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30일 충북 충주시 젊음의 거리에서 빨강 풍선을 들고 '외박유세'에 나선 김문수 대선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을 막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경제 대통령’을 강조하며 자신의 이름 영문 이니셜을 딴 ‘MS노믹스’ 경제 정책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작심 비판했다.
김 후보는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말이 앞선 사람은 절대로 경제를 살릴 수 없다.
무자격, 파렴치에 그때그때 말 바꾸기만 하는 후보는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더러운 입, 지저분한 손, 국민을 속이는 머리로는 우리 경제를 추락시키고 말 것”이라고 했다.
또 “이렇게 천박하고 잔인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권력을 방패로 삼고, 무기로 삼아 무슨 일을 벌일지 아찔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논란이 커진 이재명 후보의 아들 논란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본인의 패륜 행위에 대해 진정한 반성보다는 ‘신변잡기’라고 둘러대며 아들의 반사회적인 행동 또한 사과는커녕 엉뚱한 곳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 후보 및 자녀의 욕설 논란을 동시에 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날 민주당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징계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서도 “지금 국회의원 중 제일 문제 되는 분이 이재명 후보 아니냐”며 “자기가 재판받는 기소 내용은 ‘다 검사가 조작한 것이다’, 자기를 판결한 대법원장은 ‘탄핵하겠다’ ‘특검하겠다’ ‘공청회에 세우겠다’ (한다). 이거야말로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경제 정책에 대한 경쟁력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경기 이천에서는 경기지사 재임 시절 SK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제가 굉장히 싸우고, (이천)시장 싸우고, 모든 시도의원 싸우고, 시민들이 전부 들고일어나서 (싸워) 이천에 새로 지은 공장이 큰 거 봤냐”며 “하이닉스 직원 봉급이 많아야 여기 와서 쓸 거 아닌가. 바로 이게 우리 젊은이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거다.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라고 외쳤다.
이어 충북 충주에서도 “SK하이닉스에서 3만5000명이 일하는데 삼성전자보다 더 많은 봉급을 주고 있다.
일자리는 제가 제일 많이 만든다”며 “청년에게 돈을 25만원 준다고 청년이 행복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을 비판한 것이다.
김 후보는 30일부터 ‘쉼 없이 국민 속으로’를 컨셉트로 90시간 동안 집 밖에서 잠을 자는 외박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경기 가평·이천·여주, 충북 충주·제천, 강원 원주·춘천을 차례로 방문한 데 이어 주말에는 강원·경북·제주 등 전국을 훑을 계획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후보 아들의 2억3000만원에 달하는 도박 자금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국세청에 조사를 요청했다.
정점식 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 동호씨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 2억3000만원을 입금했다”며 “대선후보 재산공개를 보면 아들 재산이 390만원 정도다.
아들이 2억3000만원이라는 돈을 어디서 마련했는지 국민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MS노믹스 띄운 김문수 "국민 속이는 머리론 경제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