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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 이준석, 긴급회견 열고 민주당 비판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 2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참관인이 사전투표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30일 ‘젓가락 발언’ 파문에 양갈래 대응을 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 등이 자신의 국회의원직 징계안을 발의한 데 대해선 강하게 반발했다.
민 의원 등은 이 후보가 27일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장남 동호씨의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관련, 여성 신체를 언급하며 혐오적 표현을 했다는 걸 이유로 삼았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5시20분 긴급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그 2중대, 3중대, 4중대 격에 해당하는 정당들이 저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하겠다고 한다”며 “이재명 유신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과도 같다.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예고편처럼 보여주는 풍경”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은 정권을 잡고 나서 저를 죽이려고 했고 이재명 후보는 정권을 잡기 전에 죽이고 시작하려는 것 같다”며 “저는 죽지 않는다.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말을 기억한다”고 했다.
YS는 유신 당시 의원직 제명을 당했는데 헌정사상 유일한 경우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 싸움은 전선(戰線)이 분명하다.
이재명 같은 독재자, 유시민 같은 궤변론자, 김어준 같은 음모론자와의 싸움”이라고 했다.
그는 ‘젓가락 발언’이 동호씨 댓글을 인용했다는 점도 거듭 부각했다.
그는 “(이씨) 댓글은 굉장히 왜곡된 성 의식을 보여주는 것이고 이에 대한 민주당·민주노동당의 기준치를 물어보기 위해 질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다만 TV토론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그대로 인용한 것에 대해선 재차 사과했다.
그는 “나름대로 완화하고 순화했지만, 국민 기대치보다 덜 순화해서 표현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했다.
이날 오전 당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도 “표현의 수위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의원 징계안에 반발 이준석 "이재명 유신독재의 서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