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느 치과에서든 치료만 받으면 염증이 생기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나타난다면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다.
이땐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찾고, 대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치과에서는 충전재, 보철물, 임플란트, 교정 장치, 인상재, 마취제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이 재료는 입안과 몸에 직접 닿는다.
의료용이다 보니 알레르기가 생길 가능성이 적지만, 일부에서는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치과재료 알레르기는 보통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가지만, 간혹 구강 점막염, 부종, 심하면 호흡곤란 등과 같은 반응을 초래한다.
입안은 예민한 부위이므로 꾸준한 모니터링과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치과 치료를 받을 때는 의사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과거에 문제를 겪었다면 반드시 상의해야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주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로는 ▲아말감 ▲니켈 합금 등 금속재 ▲라텍스 장갑 ▲레진·아크릴 재료 ▲마취제·인상재·세척제 등이 있다.
아말감 알레르기가 있다면 아말감을 넣은 치아 주변이 헐거나 붉어지는 병변이 주로 나타난다.
이땐 아말감을 제거하고 복합레진이나 글라스아이오노머 등의 재료로 바꿔 치료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최근에는 아말감 사용 빈도가 크게 줄었고, 레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니켈 합금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교정용 와이어를 끼웠거나 금속 크라운을 씌웠을 때 입안 화끈거림, 혀 옆 감각 이상, 잇몸 비대, 주변 잇몸 색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여성에게 4~10배가량 많이 발견된다.
크라운 치료에서 최근 금속 사용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로, 금이나 세라믹 사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금, 세라믹 등은 비교적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작다.
임플란트할 때는 타이타늄 성분이 사용되는데, 이 성분으로도 알레르기가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발적, 입술 부종, 궤양, 치은염 등의 증상이 생긴다.
의료진이 치료할 때 사용하는 '라텍스 장갑'도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요인 중 하나다.
라텍스 장갑에 포함된 단백질이 피부 발진, 가려움, 심하면 기도 부종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과거 수술을 경험한 빈도가 높거나, 특정 과일 알레르기가 있다면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진 않은지 확인해 보고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 등 레진·아크릴 재료와 충전재는 입안 점막에 닿아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호흡기 자극과 천식 증상을 호소한 사례도 있었다.
또 틀니 치료를 할 때도 레진의 구성물인 '모노머'로 인해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독제(차아염소산나트륨)나 마취제(리도카인, 프릴로카인 등)에 알레르기를 보인 사례도 종종 보고된 적이 있다.
다만, 이땐 심리적 요인이나 과량투여로 인한 부작용은 아닌지 구분이 필요하다.
금속, 과일 등에 알레르기를 겪은 경험이 있거나, 과거 치과 치료 중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 적이 있다면 먼저 구체적으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패치 테스트나 MELISA(금속 알레르기 검사)로 알레르기를 유발한 원인 물질을 확인해야 한다.
알레르기를 유발했을 것으로 특정되거나, 확인된 물질이 있다면 다른 재료로 교체해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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