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품목 ‘엔트레스토’ 제네릭 출시 방어 실패
사진=노바티스 제공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가 올해 2분기에 주요 치료제 품목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20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와 마찬가지로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 유방암 치료제 키스칼리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엔트레스토의 경우 최근 미국 내 독점권을 상실해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분기 매출 12% 증가… 엔트레스토 3.3조로 최대
20일 노바티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매출은 140억5400만달러(한화 약 19조5000억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41억8000만달러(한화 약 19조7500억원)에는 살짝 못 미치나,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8억6400만달러(한화 약 6조7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노바티스의 매출 성장을 이끈 품목은 1분기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가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23억5700만달러(한화 약 3조3000억원)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으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코센틱스'가 7% 증가한 16억2900만달러(한화 약 2조2700억원)로 뒤를 이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품목은 유방암 치료제 '키스칼리'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오른 11억7700만달러(한화 약 1조6300억원)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렉비오'도 64% 성장해 2억9800만달러(한화 약 4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케심타' 또한 10억7700만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했다.
이 외에도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셈블릭스'와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도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티스는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연말에 한 자릿수 후반대 매출 성장과 10% 초반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바티스 바스 나라시만 회장은 "매출과 핵심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오름세를 기록했다"며 "서 다시 한번 강력한 분기실적을 선보일 수 있었다”면서 “키스칼리, 플루빅토, 셈블릭스 등의 강력한 실적이 당사의 역량을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엔트레스토/사진=약학정보원
엔트레스토, 제네릭 출시 방어 소송서 패소… 경쟁 전망
다만, 오는 3분기부터는 엔트레스토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
엔트레스토의 특허 만료는 내년 11월로 예정돼 있어 시간이 남아 있으나, 최근 미국 법원 판결에 따라 제네릭(복제약)과의 경쟁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인도 MSN파마슈티컬스와의 분쟁 사례가 대표적이다.
예정돼 있다.
노바티스는 현재 MSN이 제네릭을 출시하는 것이 특허 침해이므로 내년 11월까지는 복제약을 출시할 수 없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했으나, 미국 델라웨어 연방 법원은 11일(현지시간) 노바티스의 주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노바티스는 MSN이 특허 침해로 인한 피해를 입힐 것임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생명을 구하는 약품에 대한 제네릭의 존재는 공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MSN의 제네릭이 엔트레스토와 유사해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할 가능성이 크다는 기존 판결도 번복했다.
법원에 따르면, 엔트레스토의 미국 내 독점권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만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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