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을 오래 자거나, 정오에서 오후 세 시 사이에 자거나, 불규칙한 패턴을 보이는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낮잠을 오래 자거나, 정오에서 오후 세 시 사이에 자거나, 불규칙한 패턴을 보이는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중년 및 노년층 8만6565명을 최대 11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착용한 손목 액티그래피 데이터를 통해 수면 습관을 분석했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참여자들 중 6%(5189명)가 사망했다.
분석 결과, 일부 낮잠 습관이 사망 위험을 높였다.
연구에서 낮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사이의 수면으로 정의됐다.
▲긴 낮잠(하루 평균 30분 이상) ▲불규칙한 낮잠 패턴 ▲정오에서 오후 세시 사이에 낮잠 자는 습관이 사망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연관이 있었다.
나이, 성별, 체중, 흡연, 알코올 섭취, 수면 시간 등 기타 변수를 보정한 뒤에도 결과는 동일했다.
연구팀은 “위 낮잠 습관이 사망 위험을 높이는 정확한 원인을 단정 짓기는 어려우나 몇몇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며 “긴 낮잠이나 불규칙한 패턴은 일주기 리듬을 방해해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며 30분 이상 과도한 낮잠은 당뇨병, 심혈관질환, 우울증 등 숨겨진 건강 문제의 신호를 나타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즉, 낮잠 자체가 해롭다기보다 지나치게 길거나 불규칙한 낮잠 습관이 생체리듬을 방해해 신체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과도한 낮잠이 숨겨진 건강 이상을 반영하는 징후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낮잠을 자더라도 10~30분 내로 제한하고 가능한 한 오후 세시 이전에 수면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6월에 개최될 ‘SLEEP 2025 연례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낮잠 ‘이렇게’ 자면, 수명 단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