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오정희 특검보가 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팀이 이른바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전날 카카오모빌리티 전 CFO 이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3년 김건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대주주로 있던 IMS모빌리티에 30억원을 투자했다.
특검팀은 이모씨를 불러 IMS모빌리티 투자 경위와 함께 김예성씨와의 관계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성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이모씨는 당시 카카오모빌리티가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대한 투자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카카오모빌리티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성사시켰다는 것이다.
이른바 '집사 게이트'라 불리는 이 사건은 형사사건, 오너리스크에 처한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이 김 여사 청탁을 위해 IMS모빌리티에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이다.
IMS모빌리티는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총 184억원을 투자받고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차명회사를 통해 46억원어치의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김예성씨의 아내인 정씨가 등재된 것이 드러난 바 있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5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기업으로부터 거액을 투자받았다.
  특검팀은 해당 투자가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해 김건희 여사의 청탁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의심 중이다.
IMS 모빌리티 투자 전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콜 몰아주기' 의혹으로 과징금 257억을 부과받았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는 분식회계 의혹을 조사받는 중이었다.
특검팀은 집사 게이트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1일 오전 10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한다.
22일에는 김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윤재현 참손푸드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다.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 일정을 조정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같은 날 소환한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금융증권 사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쳤다.
같은 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참고인 신분 소환을 통보했으나 건강상 이유 등으로 조사 대상자를 변경했다.
 
김건희특검, 카카오모빌리티 전 CFO 소환…‘집사게이트’ 수사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