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유튜버가 여수의 한 유명 식당에서 불친절 응대를 당하자 여수시가 관내 5천개 음식점 업주에게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유튜버 영상 갈무리
최근 한 여성 유튜버가 여수의 한 유명 식당에서 불친절 응대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여수시가 관내 5천개 음식점 업주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여수시는 지난 17일 관내 음식점 업주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관내 음식점에서 손님에게 큰소리로 빨리 먹을 것을 재촉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음식점 영업자 및 종사자들은 손님에게 보다 친절하고 정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1인 방문 시 2인분 이상 식사 강요하지 않기 △손님의 좌석 자율 선택권과 충분한 식사시간 보장하기 △손님에게 부드러운 말투로 인사 및 안내하기 △손님의 음식메뉴 선택 시 식재료, 조리방법, 가격 등 자세하게 설명하기 등을 명시했다.
앞서 한 여성 유튜버 A 씨는 지난 3일 한 연예인이 여수 위고 꼽히는 백반집을 방문했다.
혼자 식당을 찾은 A 씨에게 업주는 "1인분은 안 된다"고 설명했고 A 씨는 2만6천원어치인 2인분을 주문했다.
이후 A 씨는 식당 측에 "얼굴만 나오게 음식 영상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은 뒤 구석 자리에 앉아 나오는 반찬들을 영상에 담았다.
A 씨는 음식을 먹으며 맛있다고 극찬했다.
촬영을 마치고 식사를 이어가던 도중 식당 주인이 A씨를 향해 호통을 치기 시작해 A 씨는 급하게 카메라를 켰다고 말했다.
영상 속 식당 주인은 "우리 가게에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다", "얼른 잡숴라", "이래 갖고 있으면 (시간이) 무한정이잖나", "예약 손님 앉혀야 한다" 등 말을 하며 식사를 재촉했다.
A 씨는 식당에 방문한 시간이 오전 10시 40분으로 손님이 밀려드는 시간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저 들어온 지 20분밖에 안 됐다.
2인분 시켰다"고 말했으나 식당 주인은 핀잔을 줬다.
A 씨는 당시 식당에는 대기 손님도 없었고 다른 손님들도 식사하고 있었지만 자신에게만 호통쳤다고 주장했다.
결국 A 씨는 눈물을 참으며 식당을 나서려 했고, 식당 주인이 "(돈 안 받을 테니) 그냥 가라"고 했지만 계좌이체로 돈을 지불했다.
이후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여수MBC가 직접 식당을 방문해 업주의 입장을 들었다.
업주는 "해당 유튜버가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했고 본인의 큰 목소리로 인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얼른 먹어” 호통친 ‘여수 맛집’ 논란에...여수시까지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