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조태열 전 외교장관 소환…계엄 국무회의 조사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9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이 전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1대를 확보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에는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에게 오는 21일 오전 10시 특검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특검팀은 소환 통지서를 압수 현장에서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1차 주포'이자 김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정필씨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8100만원을 받고 그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씨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수사를 개시한 이후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을 잇따라 소환해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을 상대로 이 전 대표가 주가조작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혹을 추궁한 뒤 곧 이 전 대표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 대상 중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 전 대표는 해병특검의 수사대상이기도 하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지난 10일 이 전 대표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후 새 기기를 마련했는데, 이날 김건희 특검팀이 이를 압수했다.
  이 전 대표는 '멋진해병'이라는 해병대 출신 단체 카톡방에  '삼부 체크하라'는 글을 올린 주공이다.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9일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조 전 장관을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조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후 열린 국무회의 상황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작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전후로 국무위원들을 소집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국무회의 안건 심의 권한을 가진 국무위원 19명 가운데 조 전 장관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부총리 등 11명을 호출했다.
한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당시 참석 국무위원들 상당수는 계엄 선포를 사전에 알지 못했고, 알았더라면 적극적으로 제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조 전 장관도 국회 등에서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계획을 듣고 재고해 달라며 만류했다고 말했다.
김건희특검, 이종호 전 블랙펄 대표 압수수색...21일 소환통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