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은 〈시사IN〉 기사의 뒷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담당 기자에게 직접 듣는 취재 후기입니다.
지난 호 환한 얼굴로 〈시사IN〉 커버스토리를 장식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20년간 ‘판사 문형배’를 지켜봐온 김훤주 전 〈경남도민일보〉 기자에게 인터뷰 후기를 물었다.
인터뷰 어떻게 성사됐나? 짐작하기에, 퇴임 이후 일정 기간은 아무것도 안 할 것 같았다.
한다면 대통령선거 이후쯤이 되지 않을까···. 마침 6월2일 김주완 선배(전 〈경남도민일보〉 기자)의 책 〈줬으면 그만이지〉 청소년판이 나온 걸 계기로 부산에 가서 같이 만났다.
그때 “〈시사IN〉에서 이러한 제안이 왔는데 내가 거절할 까닭이 없더라” 하니 바로 “그럽시다” 하더라. 질문을 많이 준비해 갔다.
6월16일에 A4 3장 정도 질문지를 보내드리고 6월18일 오후 4시 반경 만났다.
앞서 여러 일정들을 소화한 이후라 그런지 다소 지쳐 보이기도 했다.
“질문이 많다” 해서 미안했다.
대화에 집중하기 위해 현장에서 노트북 타이핑하지 않고 필기를 하며 인터뷰했다.
퇴임사에 이름이 나온 걸 보고 어땠나. 깜짝 놀랐다.
기분이 좋았다.
그와 인연을 맺게 된 첫 계기가 내가 20년 전 〈경남도민일보〉 1면 머리기사로 그의 판결 내용을 다루면서였는데, 그때 문 판사가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 20년 지나서 그걸 되돌려받은 게 아닌가, 혼자 생각했다(웃음). 20년 전과 비교해, 이번 취재 후 소감은? 여전하다.
사람이 굉장히 반듯하다.
다르게 얘기하면 군더더기가 없다.
하는 말 중에서 뺄 게 없었다.
판사 문형배, 20년간 “여전했다” [취재 뒷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