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력 무서운 美코미디언, 심장마비 위험 높은 관상동맥병 진단 후 결단…스타틴 복용 않고도, 무탈하게 건강한 삶 꾸려
10년 전 심장마비 위험이 높은 관상동맥병 진단을 받았으나,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위기를 극복한 미국 코미디언 로렌 버닉(56). 몇몇 사촌들처럼 40대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지 않고 탈없이 잘 살고 있다.
[사진=SNS(로렌 버닉)]
미국의 코미디언 로렌 버닉(56·여)은 10년 전 요가를 연습하던 중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정밀검사 결과, 동맥에 플라크(찌꺼기)가 많이 쌓였고 주요 동맥 2개의 혈관이 막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심장마비(급성 심근경색) 위험이 높은 '관상동맥병'으로 진단받았다.
담당 의사(심장전문의)는 "동맥 상태가 같은 연령대 여성의 75%에도 못 미칠 정도로 나쁘다.
식습관을 확 바꾸고 고콜레스테롤혈증(고지혈증) 약을 먹지 않으면, 5~10년 안에 심장마비로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상치 않은 가족력까지 있어 심장병을 역전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며, 적절한 관리가 최선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당시 세 자녀를 둔 버닉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남편을 붙들고 엉엉 울었다.
버닉은 가족력 탓에 특히 큰 공포를 느꼈다.
외할아버지는 심장마비를 세 차례나 일으켰고 63세에 숨졌다.
어머니는 심장마비를 두 차례 겪은 뒤 세상을 떠났다.
특히 사촌형제 여러 명은 심장마비로 40대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텍사스에 사는 버닉은 무대에 홀로 선 채, 말로 관객을 웃기는 '스탠드 코미디언'으로 일했다.
국내의 주병진·김병조와 고(故) 이주일 같은 스타일의 코미디를 했다.
몸무게가 현재보다 9kg 더 나가던 로렌 버닉(왼쪽)과 50대중반인 그녀(오른쪽). [사진= SNS(로렌 버닉)]
홍콩 영자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버닉은 고심 끝에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인 스타인을 복용하지 않고 운동과 다이어트, 건강에 좋은 식단의 준수,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심장마비 위험에 맞서기로 결단을 내렸다.
그 이후 아무 탈 없이 10년 동안 건강한 삶을 꾸리고 있다.
버닉은 식물성 식단(비건 식단)을 철저히 지켰다.
닭고기 중 살코기, 생선, 저지방 유제품, 과일, 채소, 견과류, 씨앗, 아보카도, 올리브 오일이 포함된 음식을 먹었다.
또한 운동을 3개월 동안 꾸준히 한 결과 몸무게를 9kg 이상 줄였다.
이후엔 규칙적인 생활로 정상 체중을 유지했다.
그동안 혈압은 당초 136/82mmHg에서 107/70mmHg로,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288mg/dL에서 200mg/dL로, 체질량지수(BMI, 단위 kg/m²)는 24에서 21로 낮아졌다.
버닉은 "스타틴이 과잉 처방되고,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고,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걸 알았다.
특히 평생 약을 복용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10년 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 100% 식물성 전체식품을 섭취했다.
이를 정말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버닉은 식물성식단(비건 식단)을 옹호하는 팟캐스트와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완전 채식주의자이지만, 일반 사람은 식물성 식단에서 동물성 제품을 100% 배제할 필요 없다.
홍콩의 기능성 영양사 베스 라이트는 "버닉의 빠른 건강 개선은 엄청 놀라운 일은 아니다.
서구식 음식을 오랫동안 섭취한 사람이 식물성 식단으로 확 바꾸면, 극적인 개선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기능성 영양사는 맞춤형 영양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영영사는 "초가공식품 대신 전체 식품으로 집밥을 만들어 먹는 게 건강한 삶의 요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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