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투자금융지주 본사 /사진=임초롱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자회사인 한투증권이 거래대금 증가로 여전히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새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원 정책으로 저축은행·캐피탈 등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전망되면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3536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2811억원 대비 25.77%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63% 늘어난 4601억원으로 예측됐다.
순이익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높다는 것은 본업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했다는 의미다.
국내 증시는 연말 연초 불거졌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거래대금이 폭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액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상법개정 등으로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유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돼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정권에서 코스피 5000p 달성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자본시장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상위 증권사인 한투증권도 시장점유율을 토대로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하나증권에 따르면 한투증권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손익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2709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기업금융(IB)의 경우 인수금융 딜 주관에 따라 5%가량 증가한 345억원이 예상됐다.
운용 및 기타손익은 과거 발행한 외화채권의 환평가이익 500억원이 반영돼 9% 증가한 2250억원이 제시됐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위탁매매 수수료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운용 및 기타손익 부문의 경우 채권 평가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화채권 환평가이익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투증권 외에도 그동안 한투그룹의 전체 연결 이익을 깎아먹었던 저축은행, 캐피탈 등의 실적 개선세도 예상됐다.
이에 따라 한국금융의 실적도 예년보다 성장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새정부의 부동산PF 지원 정책에 따라 저축은행, 캐피탈 등 자회사들의 PF 관련 손상부담은 축소될 것"이라고 봤다.
한국금융지주, 2분기 호실적 전망…증권·저축은행·캐피탈 개선세 뚜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