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조달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5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앞선 회사채 발행 당시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따른 높은 투심을 확인한 가운데 이번에도 사채를 인수하려는 기관 수요가 몰렸다.
  한화오션은 이달 회사채 발행에 앞서 16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4410억원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당초 한화오션은 700억원을 조달하려 했지만 이보다 6배에 달하는 수요가 몰린 것이다.
  지난 2월 공모 사채를 발행할 당시에도 700억원 규모로 물량을 한정했으나 4000억원이 넘는 주문이 들어온 적이 있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지속되면서 빠르게 본업 체력이 회복되자 기관들도 조선사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HD현대도 조선업 훈풍의 수혜를 받아 조달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LNG 선박뿐만 아니라 특수선 분야에서도 선전하고 있어 '조선·방위산업' 양측에서 복합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오버부킹에 성공하면서 한화오션은 당초 계획 보다 500억원 늘어난 120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시절에는 정부 지원금에 기대왔다면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는 자체 조달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회사채를 비롯해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증권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 조달로 확보한 자금은 모두 단기성 부채를 상환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만기구조가 긴 공모 사채로 단기 차입금을 차환해 단기간 상환 기일이 도래하는데 따른 부담을 덜어낸 것이다.
또한 기존 부채의 금리가 4%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차환으로 이자 부담도 낮아질 전망이다.
당초 한화오션은 금리 밴드로 '-0.30%p~+0.00%p'를 제안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 만기 채권은 민평 수익률 대비 –0.90%p, 2년 만기는 –0.60%p의 금리로 발행이 확정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희망밴드 보다 더 낮은 금리에도 투자할 의향이 있었다는 의미다.
한화오션에 대한 시장의 신용도와 수요 기반이 재차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