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담은 첫 법안에 서명했다.
시장에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4조달러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제공=백악관 18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백악관 행사에서 지니어스(GENIUS) 법안에 서명하며 이를 "미국의 글로벌 금융 및 가상자산 기술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지니어스법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명확하고 단순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든다"며 "이는 인터넷 탄생 이후 금융 기술 분야에서 일어나는 가장 큰 혁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니어스 법안은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기준을 마련하고 기업들이 단기 국채를 비롯한 정부, 또는 주정부 규제 당국이 감독하는 자산에 대해 1:1 비율로 달러 준비금 보유를 의무화한다.
업계에서는 법안 통과로 금융 분야에서 디지털자산이  광범위하게 도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트럼프는 이 법안으로 달러가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며 만약 그 지위를 잃는다면 "세계대전에서 패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혁신은 현금처럼 프라이버시와 유연성, 분산성을 갖춰서 미국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고 수십억 인구가 달러로 저축하고 송금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미국의 가상자산 관련 규제 입법 추진과 알트코인 랠리에 힘입어 이날 가상자산 시총이 4조달러를 돌파했다.
가상자산 수탁업체 코퍼의 파디 아부알파 리서치총괄은 "비트코인 가격이 15만달러에 도달하는 것이 점점 더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법안 통과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은 12만3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가치의 약 60%를 차지한다.
또한 최근 미국에 상장된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비트코인 ETF에 55억달러, 이더리움 ETF에 29억달러가 각각 유입됐다.
아부알파는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일관된 가격 흐름이 나타났고 최근의 상승세도 여전히 정상 범위 안에 있다"며 "전통적으로 여름에는 시장이 잠잠하지만 현재처럼 유입이 계속된다면 9월에는 비트코인 14만달러 돌파가 가능하고 10월 초에는 15만달러를 향해 급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스테이블코인 법안 서명…가상자산 시총 4조달러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