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아이지넷 본사 로비 전경 /사진 제공=아이지넷
인공지능(AI) 기반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보험 플랫폼 '보닥' 이용 고객의 증가로 매출을 견인한 결과,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
1일 아이지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6억원으로 전년동기(51억원) 대비 50%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2000만원, 당기순이익 5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까지는 계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아이지넷의 보닥 플랫폼은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22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국내 인슈어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플랫폼 인지도가 상승하고 이에 힘입어 지속적인 사용자 유입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해 3월부터는 홈페이지에 플랫폼 성과에 선행하는 지표를 공개했다.
투자자 및 플랫폼 이용자들과의 투명한 소통을 위해 보닥과 관련된 누적 다운로드 수, 월별 신규 사용자 수, 유료 사용자 1인당 평균 매출액 등 여섯 가지 지표 현황을 매월 업데이트하며 공유하고 있다.
아이지넷은 성장세 지속을 위해 AI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보험 진단과 설계, 고객 상담 등에 AI 기술을 접목해 설계사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보닥 서비스 과정 대부분에 AI 에이전트(Agent)를 접목해 매출 증가와 이익률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연내 실제 서비스에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1월 기업공개(IPO) 때 제시했던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김지태 아이지넷 대표는 "인슈어테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보닥의 고객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증가하는 고객에 맞춰 상담 조직 확충과 AI 기술을 통한 서비스 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플랫폼 내 제공되는 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보닥을 활용하는 보험대리점(GA) 확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시장 진출도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어 연내 좋은 소식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14년 설립된 아이지넷은 국내 최초로 AI 보험 서비스를 접목한 B2C 플랫폼 '보닥'을 출시했다.
보닥에서 검증된 AI 보험 진단·추천 엔진을 보험사에 제공하는 B2B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하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올해 2월에는 국내 인슈어테크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다만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자 주주와 투자자로부터 '오버행(주식 시장에서 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 물량 주식) 이슈' 아니냐는 질타를 받고 있다.
아이지넷은 상장 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138.5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1주당 7000원을 확정한 바 있다.
5월30일 종가 기준 아이지넷의 1주당 주가는 3060원에 불과하다.
아이지넷, 흑자전환 성공…AI 기술 고도화·동남아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