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스튜어트뉴욕 액세서리.[ⓒLF]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일상화된 올여름, 우산과 양산의 경계를 허문 '우양산'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중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양산은 체감 온도를 최대 10도까지 낮추고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실용성이 부각되면서, 이제는 남성층과 MZ세대까지 사용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양산 대여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으며, 학교 현장에도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끄럽지 않고 실용적이다"라는 후기가 빠르게 퍼지며 우양산은 더 이상 특정 성별의 전유물이 아닌 셀프케어’아이템으로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반응도 수치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우양산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고, 같은 기간 남성의 검색량은 90% 늘었습니다.
7월 1일부터 16일까지는 전체 검색량이 270%, 남성 검색량은 무려 465% 증가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패션 업계도 제품 기획과 구성을 대대적으로 조정하고 있습니다.
LF는 올해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양산' 관련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으며, '양우산' '우양산' 키워드 검색량도 각각 175%, 102%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LF의 액세서리 브랜드들도 양산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닥스 액세서리'는 스타일 수를 전년보다 18% 늘리고, 물량을 20% 확대했습니다.
3단 중심의 경량 양산에 더해 콤팩트한 5단 제품도 출시했습니다.
이 결과 7월 중순까지 양산 품목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증가했고, 일부 제품은 조기 품절되며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헤지스 액세서리 양산. [ⓒLF] '헤지스 액세서리'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전 제품에 기본 적용하고, 300T 초고밀도 원단을 활용해 방수성과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시그니처 패턴 ‘H 뚜왈(H.Toile)’을 적용한 우양산은 99.9%의 자외선 차단율을 자랑하며, 무게를 경량화해 휴대성까지 강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산 품목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질스튜어트뉴욕 액세서리'는 올해 신규 양산 7종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습니다.
대표 제품인 '쁘띠버니 패턴 우양산'은 아기자기한 감성의 토끼 패턴과 깔끔한 색감이 특징이며, 자동 개폐 기능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도 높였습니다.
현재 LF몰에서는 품절 상태로, 초도 물량의 2배 이상을 추가 발주해 7월 말 재입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브랜드 특유의 고급미를 살린 '뜨왈 드 주이' 패턴 양산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정교한 패턴과 우드 손잡이, 동일 패턴의 전용 파우치를 구성해 스타일과 휴대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기 제품은 7월 초 조기 완판되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증가했습니다.
LF 관계자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양산은 더 이상 특정 성별이나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는 필수품이 됐다"며 "이제는 자외선 차단을 넘어 개인의 개성과 스타일을 표현하는 여름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렌D]우산과 양산의 경계가 사라졌다…우양산, 성별·세대 넘는 여름 필수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