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분기의 경우 작년 대비 주춤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들어 실적이 다소 꺾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0조12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9조3526억원과 견줘 7683억원(8.2%)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금융지주 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3조340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신한금융(2조9870억원), 하나금융(2조2605억원), 우리금융(1조5330억원) 순이다.
이처럼 금융지주들이 호실적을 이어가는 데에는 대출 자산이 증가해 이자이익이 블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으 116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들어 20조5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에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만 10조6400억의 이자이익을 시현해 1년 전보다 2.3% 가량 이자이익이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럼에도 2분기만 놓고 봤을 땐 실적이 다소 주춤한 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5조111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5조1241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하반기 실적 역시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금융권이 가계대출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종전보다 절반 가량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출 규제가 6월 말 시행됐다"며 "통상 이러한 규제가 2~3개월 뒤 부동산 시장과 금융권에 큰 영향을 미치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2분기부터 국내 은행을 비롯한 금융지주의 실적이 꺾였다"며 "하반기 역시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4대 금융지주,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예약… 하반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