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반차장] 중국 AI 반도체 자립 전략 장기적 위협 요인
디지털데일리 소부장반차장 독자 여러분, 이번 주도 반차장이 반도체 업계의 중요한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반차장보고서>에서는 이번 주에 놓쳐서는 안 되는 주요 뉴스들을 간결하게 풀어드리고 있습니다.
놓친 반도체 이슈를 확인해 보시죠. <편집자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SK하이닉스 부스로 이동하는 도중 받은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는 모습
엔비디아가 중국에 대한 H20 AI 반도체 수출을 재개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에는 HBM 공급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삼성전자 역시 파운드리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습니다.
반면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에는 CUDA 생태계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지면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젠슨 황 CEO는 베이징 현지에서 "H20은 대규모 언어모델에 이상적이며, 중국 내 최대한 진보된 칩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스마트팩토리·로보틱스용 'RTX 프로' GPU도 함께 발표하며 산업용 AI 시장 공략을 강화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를 '희토류 협상'과 연계된 결정으로 평가했으며, 젠슨 황 CEO의 트럼프 면담 직후 발표된 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HBM3를 H20에 공급 중인 SK하이닉스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AI 연산 수요가 다시 늘어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도 회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전자는 RTX 프로의 파운드리 위탁처가 미정이라는 점에서, 중국향 제품 수탁을 통한 간접적 기회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은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비록 H20이 성능이 제한된 제품이라 하더라도, CUDA 생태계와의 호환성은 여전히 강력한 무기입니다.
중국 주요 기업들이 이미 엔비디아 툴체인에 맞춘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생태계의 진입장벽은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
중국의 AI 반도체 자립 전략도 장기적인 위협 요인으로 꼽힙니다.
화웨이, 텐센트, 바이두 등이 자체 AI 가속기 개발에 착수한 가운데, 시스템 반도체 내재화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메모리 수출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반면 테스트 장비·패키징·소재 등 전후공정 기업들은 투자 모멘텀 회복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뒤흔드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올해 2분기 76억9200만유로(약 12조4000억원)의 매출과 22억903만유로(약 3조55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과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2%, 45.1% 증가한 수치로, 업황 회복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리소스 장비 고도화 수요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크리스토프 푸케 CEO는 "2분기 총 매출이 전망 범위의 최상단에 도달했고, 매출총이익률도 53.7%로 기대를 웃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DRAM 등에서 리소 강도 증가세가 뚜렷하며, NXE:3800E와 High NA 장비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분기에는 차세대 EUV 장비인 EXE:5200B가 첫 출하되며 기술 전환이 본격화됐습니다.
3분기에도 매출 74억79억유로, 이익률 5052%를 예상하고 있으며, 연간 성장률은 약 15%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R&D와 SG&A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AI 중심의 수요 기반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투자 위축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반차장보고서] 엔비디아 H20 中 수출 재개…韓 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