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재임 6개월 기념…SNS서 성과 자축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가장 중대한 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6개월을 맞아 "죽어 있었던 미국을 완전히 되살렸다"며 자신의 성과를 자축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6개월을 맞아 "죽어 있었던 미국을 완전히 되살렸다"며 자신의 성과를 자축했다.
그는 "지금의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핫'(hottest)하고 존경받는 나라"라며, 두 번째 임기 6개월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가장 중대한 시기 중 하나"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와, 시간이 정말 빠르다! 오늘은 내 두 번째 임기 6개월 기념일"이라며, "우리는 무역 또는 일부 우방 관계 외에는 관련도 없는 나라들의 전쟁을 끝내는 등 많은 중요한 일들을 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6개월은 주요 국가를 완전히 부활시키기엔 긴 시간이 아니지만, 그 일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1년 전 우리나라는 '죽은 상태'였고, 회복의 희망도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의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핫'하고 가장 존경받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 국제무대 '성과' 강조…"이란·예멘·콩고 휴전 내가 중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개월간 주요 외교·안보 정책 성과를 적극 부각해왔다.
그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 공격을 강화하자, 해당 단체를 '외국 테러단체'로 재지정하고, 미·영 합동 작전을 통해 미사일 및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후 2025년 5월, 트럼프 행정부는 후티 반군과의 휴전 협정을 성사시켰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반군은 홍해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상황이다.
또한 그는 5월에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을 중재해 휴전 협정을 이끌어냈으며, 6월 말에는 콩고민주공화국(DRC)과 르완다 간 휴전 중재에도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스라엘 충돌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 핵시설과 군사 기반 시설을 정밀 타격해, 테헤란 정권의 항복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 당시 "취임 24시간 이내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던 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 종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대신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지원에 충분한 감사를 표하지 않는다며 비판했고, 최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도 막대한 인명 피해를 이유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지난주에는 러시아에 "50일 이내에 휴전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최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패트리엇 미사일 추가 판매도 승인했다.
■ 대규모 세금 감면 영구화·가상화폐 법안도 성과로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정책 성과도 강조했다.
특히 2017년 대표적 감세 조치였던 '트럼프 감세안'을 영구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에는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과 국경 보안 강화를 위한 예산도 포함돼 있다.
또 그는 "미국을 세계 최고의 암호화폐 국가로 만들겠다"는 2024년 대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달러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지니어스법(GENIUS Act)'에 지난 18일(현지시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중대한 기술적 승리"라고 자평했다.
■ 엡스타인 사건 비판 일축…공화당 지지율 상승 주장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수사 및 문서 공개가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엡스타인 사기극이 급진 좌파 민주당과 문제유발자들에 의해 조작됐다는 것이 드러난 이후, 공화당 내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또 다른 게시물에서 "나의 공화당 내 지지율이 90%, 92%, 93%, 95%를 기록했으며, 이는 모두 기록적인 수치"라며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도 역대 최고치"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람들은 강력한 국경, 내가 이룬 많은 일들을 좋아한다.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라. MAGA!"라고 말했다.
취임 6개월 트럼프 "죽었던 美 되살려…이젠 가장 존경 받는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