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주장...당 이념과 맞지 않아"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30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열린 사전투표 폐지 및 공정선거 보장 촉구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5.30 사진=연합뉴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를 향해 "부정선거 주장을 계속하려면 황교안 씨가 이끄는 '자유와혁신'으로 가는 것이 마땅하다"며 공개적으로 탈당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한길 씨의 입당은 많은 혼란과 논란을 낳고 있어 국민의힘이 아닌 '자유와혁신'당에 입당할 것을 분명히 권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전 씨가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목소리를 낸 점은 인정하면서도 "지금 그가 하는 언행은 우리 당의 이념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무엇보다 전 씨는 끊임없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씨가 입당 이후에도 '결정적 증거를 가져오면 10억 원을 주겠다'며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하고 유튜브로 허위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당 정치의 기반을 흔드는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주장대로라면 우리 당은 내년 지방선거도, 3년 뒤 총선도 치르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며 "그런 주장을 하는 분과는 함께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전한길TV' 시청자 10만 명이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발언은 명백한 허위"라며 "입당 직후 허위 사실로 당을 혼란에 빠뜨린 것은 중대한 해당 행위"라고도 비판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당론으로 채택할 의사도, 의지도 없다"며 "지금이라도 전 씨께서는 본인이 신념에 맞는 길을 선택하시기 바란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당을 위한 일이고, 전 씨 자신에게도 더 나은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앞장서서 반대해 온 전 씨가 지난달 9일 본명 '전유관'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당내 반발이 이어졌다.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은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계엄을 옹호하는 전한길씨를 즉각 출당하라"고 요구했고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볼지 생각해야 한다"고 경계의 메시지를 보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당을 점점 더 위태롭게 만든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조은희, 전한길 향해 "부정선거 주장하려면 황교안 당으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