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현지 통신 20일 "이란이 영프독과 핵 협상 나서기로 합의" 보도
협상 진행될 국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포르도 농축 시설 전경 ⓒAP/뉴시스
[데일리안 = 이소영 기자] 이란 현지 통신은 이란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E3 국가와 핵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지난 4월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무력 충돌로 중단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란의 반관영 타스님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 국가들이 구체적인 핵 협상 날짜와 장소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진행될 국가 또한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란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지난 17일 핵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스냅백’ 조치에 돌입하겠다는 E3와 유럽연합(EU)의 경고를 프랑스 외무부가 이란에 전달한 지 약 사흘 만이다.
스냅백은 2015년 이란이 서방과 체결한 핵합의(JCPOA)에서 이란이 약속한 핵프로그램을 동결·제한하지 않으면 유엔 제재를 복원하기로 한 단서 조항이다.
스냅백은 유안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전원이 동의하지 않아도 가동할 수 있다.
앞서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지난 4월부터 양국 간 핵 협상을 시작해 5차 회담까지 진행했지만, 우라늄 농축 중단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며 논의가 교착됐다.
6차 회담을 앞둔 지난달 13일에는 이스라엘군이 이란 나탄즈 핵시설 등을 전격 공습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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