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내비게이션
4시간이면 승봉도라는 여행 서적을 다 읽을 수 있다.
한 권의 책처럼 명소를 따라 걸으며 풍경을 가슴에 담는 과정이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것. 섬 북서쪽 선착장 기준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해안선을 따라 6km 걸으면 4시간 만에 선착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
반드시 거쳐야 할 대표적인 명소는 이일레해수욕장, 목섬, 신황정, 코끼리바위(부채바위 경유)이다.
체력과 시간이 충분하다면 당산, 촛대바위(가는 길에 삼형제바위 경유), 작은섬배카페를 거치면 승봉도의 소소한 매력까지 알게 된다.
목섬과 신황정을 가는 길에 촛대바위와 작은섬배카페를 들르는 것이 효율적인 동선이다.
당산을 제외하면 땡볕 구간이 많아 모자, 양산, 자외선차단제를 준비해야 한다.
선착장에서 마을로 이어진 길의 조형물. 선착장 → 이일레해수욕장 , 1.5km 30분 선착장에서 찻길 따라 30분을 걸으면 닿는다.
1.1km를 직진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길을 택하면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이일레해변에 닿는다.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가 있으며 주민자치회에서 야영료(1만5,000~2만 원)를 받는다.
이일레해수욕장 → 당산(산림욕장) , 1km 40분 당산은 해발 93m로 낮지만 승봉도 최고봉이자, 산림욕장이다.
늘씬하게 뻗은 소나무가 향긋하고 짙어 승봉도의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해변의 화장실 오른쪽으로 데크길 입구가 있다.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자연스레 피톤치드 샤워를 하게 된다.
길은 도로가 지나는 삼거리에 닿고, 여기서 숲길을 따라 오르면 당산 정상에 닿는다.
주의할 것은 당산 정상에서 직진하면 덤불이 점점 높아진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길이 묵은 것. 정상에서 되돌아가서 체육시설이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가면 부두치해변 입구에 닿는다.
부속섬인 목섬과 검도. 목섬 가는 길이 물때에 따라 열리고 닫히길 반복한다.
부두치 → 작은섬배카페 , 2.3km 1시간 승봉도 동쪽 끝 해안선을 도는 구간이다.
길어서 생략할 수 있지 만, 놓치면 후회하는 승봉의 명소다.
부두치해변 옆 데크길을 따라 가면 목섬에 닿는데, 물때에 따라 잠겼다 드러나기를 반복한다.
깨끗한 해변과 맑은 물살이 오가는 섬과 섬의 풍경은 서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아름답다.
산길로 들어 고도를 조금 높이면 승봉도 최고의 전망대이자 정자인 신황정에 닿는다.
벼랑 끝에 있어 육지 사이의 바다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촛대바위를 내려와서 오른쪽 갈림길로 들면 삼형제바위와 촛대바위를 볼 수 있다.
서쪽으로 빠져나오면 작은섬배해변의 카페에 닿는다.
커피나 과자, 캔맥주, 컵라면 등 가벼운 간식을 즐길 수 있다.
촛대바위. 작은섬배카페 → 코끼리바위(남대문바위) , 2.3km 1시간 찻길을 따라 고개를 넘으면 주랑죽공원이 나온다.
썰물 때는 해안선을 따라 코끼리바위로 가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밀물 때는 도로를 따라 600m 가면 코끼리바위 입구의 데크에 닿는다.
부채바위를 거쳐 코끼리바위를 보고 되돌아 나온다.
화장실이 있다.
작은섬배해변. 노상 카페가 있어 쉼터 역할을 한다.
코끼리바위 → 선착장 , 2.2km 50분 찻길 따라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구간이다.
코끼리바위 입구의 화장실 앞 도로를 따라 고개를 넘으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 길로 가면 마을 가운데의 습지공원을 구경하고 선착장으로 갈 수 있다.
월간산 7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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