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트리플 크라운을 위해 등반 중인 여성 2인조. 사진 제이섹 웨스터.
미국 요세미티의 3대 거벽을 24시간 이내 완등하는 '요세미티 트리플 크라운'을 여성 2인조가 성공했다.
지난 6월 8일, 로라 피노(25), 케이트 켈리건(32)은 엘캐피탄(노즈 루트, 5.9 C2), 하프돔(레귤러노스웨스트페이스, 5.9 C1), 마운트 왓킨스(사우스페이스, 5.9 C2) 루트를 23시간 36분 만에 완등했다.
암벽등반으로 총 71피치를 오르고 봉우리 사이 총 29km를 걷는 일종의 '울트라마라톤 암벽등반'이다.
요세미티에서 암벽 1피치는 대개 30m에 달하고 보통 수준 클라이머는 피치당 중간 확보물을 12~18개 설치하는데, 트리플 크라운에서는 시간 절약을 위해 2개 정도만 설치한다.
둘은 6월 7일 오후 4시에 등반을 시작해 먼저 왓킨스를 4시간 11분 만에 올랐다.
이어 엘캐피탄은 7시간 25분, 하프돔은 5시간 50분 걸려 완등했다.
요세미티 트리플 크라운을 여성 최초로 성공했다.
사진 제이섹 웨스터. 이 프로젝트를 위해 둘은 6주 동안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실제 등반에서도 총 20명에게서 도움을 받았고, 간식 봉지만 47개에 달하는 등 꼼꼼하게 준비했다.
트리플 크라운은 이제까지 남성만 21명이 성공한 고난도 등반이다.
2001년 딘 포터, 티미 오닐이 최초로 성공했고, 알렉스 호놀드와 토미 콜드웰은 전체를 자유등반으로 완등했다.
월간산 7월호 기사입니다.
미 여성 2인조, 요세미티 거벽 3곳 하루 만에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