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 재킷·팬츠
장마는 아웃도어족에게 불청객이다.
쏟아지거나 찔끔대거나, 모든 종류의 비는 산으로 향하는 마음을 주저하게 한다.
비를 즐기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빗방울을 튕겨내는 방어구를 준비하자. 기능성과 스타일을 갖춘 방수 재킷과 팬츠를 골라봤다.
이들과 함께라면 안전하고 쾌적하게 비를 즐길 수 있다.
01 마무트
Ducan Guide HS Hooded Jacket Men
듀칸 가이드 하드쉘 후드 재킷 남성 / Silver Sage (59만9,000원)
Aenergy TR HS Pants Men
에너지 트레일러닝 하드쉘 팬츠 / Black (45만9,000원)
재킷
무게: 458g, 소재: Mammut DRY Tour, 내수압: 20,000mm
팬츠
무게: 150g, 소재: Pertex Shield, 내수압: 20,000mm
정유진 기자
재킷 색깔이 정말 예쁘네요. 천이 튼튼해 보이면서도 가벼워요. 지퍼도 되게 부드러워요. 아주 마음에 드는데요? 바지는 정말 얇고 가벼워요. 엄청 부드럽고 편해 보이는데요. 허리에 고무줄 밴딩이랑 밑단 지퍼도요. 기장도 너무 길지 않아서 키 작은 저도 잘 맞겠어요.
윤성중 기자
재킷 천이 두껍군요. 한여름 입기엔 더울 수도 있겠어요. '마무트 드라이 투어Mammaut DRY Tour'!로 만들었어요. 브랜드 전용 방수 천을 사용하는군요. 얼마큼 성능이 좋은지 직접 확인하긴 어렵지만 두텁고 까끌한 재질이 꽤 믿음직하군요. 바지도 상당히 좋아 보여요. 하지만 매우 얇아요. 이거 방수 기능이 있는 걸까요? 어쨌든 트레일러닝을 할 때 입으면 좋을 것 같군요.
02 케일
light 3L double zip jacket
라이트 3L 더블집 자켓 / Black (35만2,000원)
light 3L pants
라이트 3L 팬츠 / Sand brown (25만8,000원)
재킷
무게: 300g, 소재: Nylon 3Layer, 내수압: 10,000mm
팬츠
무게: 135g, 소재: Nylon 3Layer, 내수압: 8,000mm
정유진 기자
다른 재킷에 비해 확실히 소매가 짧은 것 같아요. 제가 팔이 짧은 편이라 보통 옷들은 소매가 길었는데 이건 딱 맞아요. 주머니가 좀 많은 것 같은데 어떤 것 같나요? 양쪽 가슴에 두 개씩이나 있네요. 바지는 엄청 가볍고 부드러워요. 가젯크로치 처리되어 있어 움직임도 편하겠어요. 밑단에 스트링도 따로 있네요.
윤성중 기자
재킷에 도레이사의 더미작스Dermizax 필름이 사용됐다고 하네요. 고어텍스 XCR과 성능이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방수 성능은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재킷의 주머니가 많네요. 실제로 이 주머니들을 사용할까 의문이군요. 바지도 흥미로워요. 이것도 나일론 3레이어 원단으로 제작했다고 하네요. 케일에서 새로 개발한 원단이에요. 겉보기엔 퍼텍스 원단과 비슷하군요. 바지 역시 가벼워서 트레일러닝 용으로 제격이겠어요.
03 블랙다이아몬드
Men's Fineline Stretch Shell
파인라인 스트레치 쉘 / Moonstone (26만9,000원)
Men's Stormline Stretch Rain Pants
스톰라인 스트레치 레인 팬츠 / Black (22만 원)
재킷
무게: 320g, 소재: BD Dry, 내수압: 10,000mm
팬츠
무게: 217g, 소재: BD Dry
정유진 기자
역시 블랙다이아몬드. 깔끔하네요. 가볍고 부피도 적당한 것 같아요. 바지를 입고 벗기가 정말 편하겠어요. 아예 분리되지는 않지만 거의 완전히 열리는 구조네요. 트레일러닝 할 때 챙겨 가면 정말 좋겠어요.
윤성중 기자
블랙다이아몬드는 기본에 아주 충실해요. 재킷과 바지 모두 심플한 게 보기 좋군요. BD Dry는 믿음직해요. 바지는 옆단에 지퍼가 있어 양방향으로 열고 닫을 수 있어요. 완전히 개방된다면 입고 벗기가 더 쉬울 텐데 조금 아쉽네요. 어쨌든 재킷과 바지 둘 다 하이킹과 트레일러닝용으로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
04 피엘라벤
Keb GTX Jacket Men
켑 자켓 / Deep Forest (가격 미정)
Vidda Pro Lite Trousers Men
비다 프로 라이트 트라우저 / Fossil (28만9,000원)
재킷
무게: 433g, 소재: GORE-TEX
팬츠
무게: 455g, 소재: G-1000 에어 스트레치
정유진 기자
재킷이 엄청 두껍고 무겁네요. 거의 갑옷 수준이에요. 절대 젖지는 않겠어요. 든든하겠는데요? 곳곳에 들어간 가죽 로고 포인트가 멋있는 것 같아요. 바지도 엄청 튼튼해 보여요. 무릎부분 천이 튀어나오게 덧대어 있어요. 편한 움직임을 위해 만들어진 디테일이네요. 주머니가 많은 건 유용할 것 같아요.
윤성중 기자
재킷이 마치 군용 같아요. 다른 제품들에 비해 무겁긴 하지만 믿음직하군요. 에코 쉘ECO-SHELL 원단이 쓰였어요. 이것도 피엘라벤이 독자 개발한 원단이에요. 환경오염 원인으로 꼽히는 PFC를 쓰지 않았군요. 발수 기능이 얼마나 좋을지 사용해 보고 싶네요. 이 바지는 표면에 그린란드 왁스가 발라져 있대요. 피엘라벤에서 만든 G-1000 왁스도 따로 팔아요. 방수성과 통기성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겠어요!
05 파타고니아
Men's Torrentshell 3L Rain Jacket
토렌쉘 3L 레인 자켓 / Bundel Green (30만9,000원)
Men's Quandary Convertible Pants
퀀더리 컨버터블 팬츠 / Black (21만9,000원)
재킷
무게: 400g, 소재: H2No 퍼포먼스 스탠다드 쉘
팬츠
무게: 391g, 소재: NetPlus (폐그물 재활용 원단)
정유진 기자
쨍한 노란색이 예쁘네요. 산에서 정말 잘 보이겠어요. 조임끈들 처리가 깔끔해 보여요. 전체적으로 절제된 느낌이 드네요. 이 바지 방수가 맞을까요? 무릎 밑으로 분리되는 디테일이 좋아 보여요. 천도 두껍지 않아 여름 트레킹에 좋을 것 같네요.
윤성중 기자
재킷은 파타고니아 고유 기술인 H2No가 적용됐어요. 이 원단이 쓰인 제품은 출시되기 전에 수만 번 세탁하는 등 테스트를 철저하게 거친다고 해요.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믿을 만합니다.
바지는 발수처리가 된 '방수 바지'예요. 얼핏 보면 일반 트레킹용 바지 같네요. 폐그물을 이용해 만든 바지라고 합니다.
06 랩
Women's Phantom Waterproof Jacket
팬텀 자켓 (여) / Light Zinc (27만 원)
Phantom Waterproof Pants
팬텀 팬츠 / Ebony (19만 원)
재킷
무게: 104.5g, 소재: Pertex Shield, 내수압: 20,000mm
팬츠
무게: 84g, 소재: Pertex Shield, 내수압: 20,000mm
정유진 기자
손바닥만 한 패킹이라니 정말 작고 가볍네요. 근데 장거리 산행용으로는 힘들 수도 있겠어요. 아무래도 러닝용일까요? 바지도 정말 가벼워요. 거의 주먹만 하게 접히네요! 밑단 조임도 벨크로로 되어 있네요. 경량화를 위해서인 것 같아요. 트레일러닝할 때 챙겨가기 딱 좋겠어요. 작은 용량의 베스트에도 무리 없이 들어갈 것 같네요.
윤성중 기자
와! 이건 진짜 놀라워요. 너무 가벼워요. 재킷과 바지 모두 일반 바람막이 같기도 해요. 퍼텍스 쉴드 원단으로 제작돼 방수 성능은 일단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 같군요. 하지만 너무 얇아서 내구성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바지도 놀랍군요. 재킷과 똑같이 얇고 가벼워요. 아!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밑단 조임을 고무줄 대신 벨크로를 적용시켰군요! 이 제품 정말 궁금해요.
07 듀플렉스
듀플렉스 신사 우의 투피스 (1만5,000원)
소재: 폴리에스테르, PVC
정유진 기자
땀 배출이 전혀 안 될 것 같아요. 비에 젖는 것만큼 땀에 젖을 수도 있겠는데요? 그래도 방수는 잘될 것 같기는 하네요. 방수포를 뒤집어 쓴 것 같은 느낌일까요? 나름 모자가 분리되는 디테일도 있어요. 1만5,000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네요. 바지 역시 무겁고 더워 보여요. 이걸 입고 산행을 해야 한다면 정말 고역일 것 같아요.
윤성중 기자
마트에서 파는 것이니 방수 재킷을 깜빡 잊고 안 챙겨왔을 경우 대신 사용해도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무게가 너무 무겁군요. 보온성은 확실히 있어 보여요. 이걸 입고 산행하다가 탈진할 수도 있겠는데요. 이 무거운 재킷과 바지를 입고 산행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등산용 방수 재킷과 바지를 꼭 챙겨야겠어요.
월간산 7월호 기사입니다.
물 만난 아웃도어 [방수특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