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일정 조정
호남·경기·인천 경선 다음달 2일로 연기
"수해복구에 당력 모으고자 일정 변경"
"김병기, 정청래·박찬대 후보와 협의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왼쪽) 당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8·2 전당대회 순회 경선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표 선출을 위한 호남권(광주·전남·전북)과 수도권(경기·인천) 권리당원 투표를 당 대표가 결정되는 다음달 2일 통합해 치르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20일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일정을 이같이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과 27일 각각 예정된 호남권과 경기·인천권 현장 투표는 기존 일정이 일주일가량 연기됐다.
  민주당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부터 수해복구에 온 당력을 모으고 최선을 다하고자 일정을 변경했다"며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정청래·박찬대 후보와 협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1일 오전 11시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일정 변경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최근 일어난 전국적인 폭우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해 지난 19~20일 각각 예정된 충청권과 영남권 현장 경선을 취소하고 온라인 합동 연설회로 대체했다.
그간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는 전당대회 일정 연기 여부를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여왔다.
박 후보는 우선은 폭우 피해 지원에 집중하고 전당대회는 잠시 뒤로 연기해야 한다며 일정 조정을 요구했다.
반면 정 후보는 전당대회 일정 변경보다는 남은 권역별 경선을 한번에 치르는 원샷 경선을 제안했다.
이날 열린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정 후보가 62.5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박 후보(37.45%)를 25%포인트(p) 이상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전날 치른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경선 득표율에서도 정 후보는 62.77%, 박 후보는 37.23%로 집계돼 큰 격차를 보였다.
지금까지의 누적 득표율은 정 후보가 62.65%, 박 후보는 37.35%다.
민주당 대표는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국민 여론조사(역선택 방지 조항 적용) 30%의 비율을 반영해 선출한다.
권역별 순회 경선에서는 비중이 가장 높은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한다.
권리당원을 제외한 대의원과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다음달 2일 전당대회에서 한번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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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호남·경기·인천 경선 연기…내달 2일 통합全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