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과거 행위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 1일 "지난해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채택했던 것은 무효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서울 광화문 집회에 '김문수 후보 지지' 서신을 보내는 식으로 선거판에 재차 고개를 들이밀자 이를 견제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의 당론은 당헌당규의 보편적 가치에 부합해야 하며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판결 등 국가 사법부의 결정은 당론을 결정하는 불가역적인 판단 근거"라며 "지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바로잡기 위해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공식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 당시 부결 당론을 고수했으나 '찬성' 이탈 표가 상당수 나오면서 탄핵안이 가결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탄핵에 찬성했던 국민이나,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 모두 각자의 진정성과 애국심이 있었다는 것을 정치권은 정치적 견해의 다양성과 국민통합의 관점에서 포용해야 한다"며 "또한 각자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해석과 판단 역시 존엄하게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의 당론은 보편타당한 헌법정신을 가장 엄격하게 적용해 수립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중단없는 개혁을 약속드리며 보편적 가치와 다양성이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실천하는 정당으로 빠르게 나아가겠다"고 탄핵된 윤 전 대통령과 절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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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