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현안 및 추가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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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월 1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설난영 여사 비하 발언에 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미온적 대응을 두고 "망언을 두둔하는 내로남불"이라며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아들을 겨냥해 이른바 '젓가락' 발언을 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도, 유 전 이사장에겐 "사과했으니 국민이 용서할 것"이라며 태도를 달리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후보는 사과했어도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묻고, 유시민씨는 설난영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어도 사과만 하면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인가"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주장과 달리 유시민 전 장관은 '표현이 과했다'는 말만 했을 뿐 설난영 여사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며 "이재명 후보는 유씨의 발언이 설 여사 때문이라고 은근슬쩍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이준석 후보의 TV토론 발언이야말로 이재명 후보 장남이 달았던 음담패설 댓글 때문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노무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의 출신배경과 학력 등을 겨냥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리는 설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유 전 이사장은 "표현이 거칠었던 제 잘못"이라 입장을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