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7월 14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찬 간담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연쇄 회동하며 재계와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18일, 이 대통령이 지난 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이튿날인 15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각각 만찬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3일 6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만난 데 이어 한 달 새 두 번째 만남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회장들에게 대미 투자와 글로벌 통상, 지방 활성화 방안, 연구·개발(R&D)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과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으로 재계와 자주 소통하며 폭넓은 스킨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회동은 오는 8월 1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계획을 점검하고 글로벌 통상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7월 15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찬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총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한 데 이어, 부품 현지화 비율을 높이기 위해 루이지애나주에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 건설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는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다.
재계에선 지난 17일 대법원의 최종 무죄 판결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10년간 이어진 '사법 리스크'의 족쇄를 벗게 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면담을 포함해 이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면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사정권에 들어 생산 및 물류비용 증가로 기업의 실적 악화뿐 아니라 수출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李, 정의선·구광모 한 달 새 두 번 만났다…재계 스킨십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