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단일화 기대 중"이라는 김문수 측에 선 긋기, "극단세력이 보수진영 주류 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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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6.1 ⓒ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1일 "지금 국민의힘에 던지는 표는 전광훈 목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던지는 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현 시점에서도 보수 진영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는 상황에서, 재차 '독자 완주'를 선언한 것. 그는 이날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 유세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 중인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낸 것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극단적인 세력이 보수진영의 주류가 될 수 없단 생각을 해서 유권자들께 말씀드린다"며 국민의힘에 던지는 표가 사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이란 중차대한 잘못을 저지르고 탄핵까지 당했음에도 전 목사를 통해 지지를 선언했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 희화화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짤막한 멘트를 낸 것을 제외하곤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배척하는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대선이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중심으로, 전 목사를 중심으로 돌아갈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사전투표 끝난 상황에서도 단일화 얘기하다니..." 무엇보다 이준석 후보는 본투표일을 이틀 앞둔 현 시점에도 후보 단일화를 시사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에 대한 불쾌감도 표했다.
참고로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의정부시 유세 후 기자들을 만나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는 아직까지 끝나지 않았다"며 "제가 볼 땐 여러 가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저는 기대한다.
마지막까지 그런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황교안 무소속 후보가 이날 자신을 지지 선언하면서 사퇴를 선언하는 것에 대해서도 "황교안 후보는 우리 당의 대표를 하셨던 분이니 당연히 뭉쳐서 하나가 돼야 한다"라며 "황교안 후보도 이준석 후보도 우리 당 대표였다.
국민의힘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사전투표가 끝난 상황에서 단일화 얘기가 나온다는 것은 국민의힘 전략이 처음부터 끝까지 단일화밖에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라며 "지금 국민의힘에 던지는 표는 전광훈 목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던지는 표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유세 연설을 통해서도 완주를 포기하지 않겠단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두렵지 않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어두움 속에 있던 저에게 '이 길이 옳은 길이다' 가르쳐주신 동탄주민들에게 은혜를 갚고 싶다"라며 "열심히 해서 대한민국 정치가 바로 서는 날까지 앞으로 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2일 오후 '보수의 본산'으로 평가되는 대구에서 마지막 선거운동을 마칠 예정이다.
이준석 "지금 국힘에 던지는 표는 윤석열에 던지는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