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세대교체 가능성… 전문가 “경청과 심사숙고 필요”
6·3 대선이 목전에 다가왔다.
유권자들은 이제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최종 선택을 해야 한다.
이때 후보들의 장점과 리스크, 공약이 모두 고려 사항이 될 것이다.
특히 리스크 측면에서 이번 대선 후보들은 각자 적잖은 우려를 받는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3인이 각각 당선할 경우 펼쳐질 수 있는 상황, 장단점, 공약 등을 짚어 유권자 판단에 참고가 되고자 한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5월 29일 경기 성남 판교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하면 40세로 역대 최연소 행정부 수반이 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8)처럼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전진하겠다”는 것이 이 후보의 목표다.
대한민국 정치를 개혁할 수 있다는 전망과 기성 정치인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교차한다.
40세 대통령은 정치 세대교체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4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내각의 절반을 30대 장관으로 채우겠다”고 말했다.
정부 효율화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19개 정부부처를 13개로 축소해 효율적이고 전문화된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실제 업무 성과와 전문성을 중시하는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계획으로,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연상케 한다.
국민의힘 당대표와 개혁신당 창당 시절 증명된 돌파력이 그의 무기다.
반면 ‘이준석 대통령’은 정치권 안팎으로 지지 기반의 한계가 명확하다.
개혁신당은 현재 원내 3석의 소수 정당으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유일한 지역구 의원 자리를 잃어 원내 2석 정당이 된다.
개혁신당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은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하면 단순히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수준이 아니라, 친명(친이재명)까지 포함한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거국내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 후보는 그간 범보수 진영에서도 내홍의 중심에 있었다.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친윤’(친윤석열) 그룹을 ‘윤핵관’으로 통칭하며 비판했다.
친이준석계로 꼽히던 허은아 전 대표와도 사실상 절연했다.
지지자 역시 2030 남성이 절대다수라서 특정 성별과 연령대에 갇혀 있다.
최근 3차 TV 토론에서는 원색적인 ‘젓가락 발언’으로 오랫동안 이 후보를 따라다닌 여성혐오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후보는 새로움을 내세우지만 정치권에 오래 있었던 만큼 행동은 기성 여의도 정치인과 유사할 때도 많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다양한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심사숙고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마찬가지로 신중론을 내세웠다.
5월 22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가진 대담에서 “서둘러선 안 된다”며 “관세는 미국 입장에서 수출국뿐 아니라 미국 소비자에게도 부담을 주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깨닫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당선하면 ‘지지 기반’ 약한 최소 의석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