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이 최근 쏟아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사망 2명, 실종 9명, 고립 25명, 이재민 6명 등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오늘까지 가평지역에는 누적 강수량 322mm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으며, 특히 오늘 새벽 3시에는 조종면 지역에 시간당 11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오후 4시 기준 조종면 신상리와 상면 항사리에서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조종면과 북면 일대에서는 총 9명의 실종자가 보고됐다.
또 도로 유실로 인해 일부 지역 주민 25명이 고립됐으며, 6명의 이재민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오늘 새벽 2시 호우경보를 발령했으며, 이어 새벽 4시에는 비상 3단계 근무체제를 즉각 가동했다.
서태원 군수를 비롯한 전 공무원의 절반인 400명이 읍면사무소와 재난 현장에 긴급 투입돼 피해 복구·인명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가평군 전역에서는 총 52건의 산사태와 다수의 도로 유실 피해가 발생했으며, 곳곳에서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군은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산사태 취약지 등 재난위험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마친 상태였으며, 총 138곳의 재난예경보시설과 재해문자전광판, 긴급재난문자 등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해왔다고 설명했다.
서 군수는 “지금도 지반이 매우 약해져 있어 추가 피해 우려가 크다”며 “현장 중심의 대응을 유지하고,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평군은 실종자 수색·복구 작업에 소방, 경찰, 군부대와 협력해 대응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피해 상황이 추가로 확인되는 대로 긴급 복구 예산과 장비를 투입할 방침이다.
오늘 서태원 군수가 수해복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가평군]
가평군, 기록적 폭우에 사망 2명·실종 9명…전 공무원 투입 총력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