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쏟아진 '극한호우'로 닷새간 17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20일 경기 가평군 가평읍 관계자들이 집중호우로 길이 끊어져 용추계곡 한 펜션에 고립됐던 시민들을 구출하고 있다.
2025.7.20 [사진=연합뉴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극한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17명, 실종자는 11명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집계와 비교하면 사망자는 3명 늘었고 실종자는 1명 줄었다.
사망자는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에서 2명, 광주 북구에서 1명이 각각 추가로 발생했다.
현재 전국 곳곳에서 구조 및 구급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인명피해 현황은 앞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시설피해도 늘었다.
도로 침수와 토사유실, 하천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는 1999건,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는 2238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집중호우 피해로 몸을 피한 주민은 15개 시도, 95개 시군구에서 9782세대, 1만3492명으로 파악됐다.
임시 주거 시설을 제공받은 주민은 1629세대, 2444명이다.
호우가 이어지면서 항공기 62편이 결항됐고 일반국도 8개소가 통제됐다.
철도는 대곡~의정부 교외선이 토사유입으로 운행이 중지됐으며 나머지 열차는 정상 운행 중이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지역별 총 누적강수량은 산청 793.5㎜, 합천 699.0㎜, 하동 621.5㎜, 광양 617.5㎜, 창녕 600㎜, 함안 584.5㎜, 서산 578.3㎜, 담양 552.5㎜ 등이다.
오후 5시까지 지역별 일 누적 강수량은 가평이 197.5㎜, 의정부 178.5㎜, 경기 양주 154.5㎜ 등으로 경기권에 호우가 집중됐다.
17일 홍성군 갈산면 동산리 한 비닐하우스가 전날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폐허로 변해 있다.
2025.7.17. [사진=연합뉴스] 현재 호우 특보 및 예비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정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중대본 비상 3단계를 해제했다.
중대본 3단계가 발령된 것은 2023년 8월(제6호 태풍 카눈)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