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산악회(회장 이준희)는 오는 22일 청풍호반 청풍 갤러리에서 세계적인 산악인인 허영호 대장의 탐험 여정을 담은 전시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허 대장은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 등정과 3극점(북극, 남극, 에베레스트)에 도달한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선 그간 직접 사용한 등반 장비와 사진 등 소장품 일부를 소개할 예정이다.
산악인 허영호 대장. [사진=제천산악회]
전시회는 암이 발병하면서 건강이 악화한 허 대장을 위해 제천 지역 선후배 산악인들과 청풍호반케이블카의 지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풍호반케이블카 관계자는 “세계적인 탐험가인 허 대장의 발자취를 고향 제천에서 직접 소개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삶 속에 담긴 도전 정신과 용기의 메시지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허 대장은 지난 1982년 히말라야 마칼루(8481m) 등정을 시작으로 마나슬루(8156m), 로체(8516m) 단독 등정, 에베레스트(8848m) 6회 등정, 북미 맥킨리(6194m),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유럽 엘브루즈(5642m), 남미 아콩가구아(6960m), 오세아니아 칼스텐즈(4884m), 남극 빈슨 매시프(5140m) 등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올랐다.
지구의 북극(90°N)과 남극(90°S),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도달하는 극한의 도전에 성공하면서 ‘어드벤처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기도 했다.
그는 수십 년간 쌓아온 탐험과 도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체육훈장 기린장(1982년), 거상장(1988년), 맹호장(1991년), 청룡장(1996년) 등 대한민국 체육훈장을 연이어 수훈했다.
이준희 제천산악회장은 “세계적인 탐험가 허영호 대장의 발자취를 그의 고향 제천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라고 소개하며 “사진·장비·소장품과 함께 공개되지 않은 동영상도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악인 허영호, 고향 제천서 소장품·사진 전시회 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