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 방미 결과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미국에서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기자들에게 방미 결과에 관해 브리핑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5.7.9 xyz@yna.co.kr (끝)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0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최근 관세 협상 등 양국 현안 논의를 위해 미국을 찾은 지 불과 2주 만이다.
미국이 한국에 다음 달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양국의 관세협상에 속도가 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위 실장이) 미국의 당국자들과 다양한 경로로 여러 가지 협상을 위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앞서 이달 6~8일(현지시간) 미국을 찾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위 실장과 루비오 장관은 다음 달 1일까지 관세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이른 시일 내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 소고기 수입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 확대, 온라인 플랫폼 규제 완화 등 미국 측 요구 사항을 모두 테이블에 올려놓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위 실장이 2주 만에 다시 미국을 찾은 것은 양국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양국 고위급이 만나 논의할 사항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세 부과 시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양국 협상에 중대 '모멘텀'이 생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위 실장에 이어 최근 임명안이 재가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외교·통상 분야 수장도 이번 주 미국을 찾아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을 필두로 통상 당국이 이번 방미에서 미국과 이견을 좁힌다면 관세 협상 시효 전 실무 협상을 마무리하고 양국 정상이 만나는 일정까지도 확정할 수 있다.
우 수석은 “이번이 마지막 방미가 아니라 계속 갈 수도 있다”며 “전체적 협상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마다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락 안보실장 2주만에 또 방미...관세 협상 속도 붙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