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 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장실(ODNI)이 인공지능(AI) 기술 악용 가능성과 잠재적 보안 위협에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글로벌 사회가 주목하는 AI 현황과 변화' 보고서에 ODNI가 최근 발간한 '2025 미국 정보 공동체 연례 위협 평가' 내용 분석 결과를 담았다.
ODNI는 미국 정보 관련 기관으로부터 보고를 취합하고 정보 교환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감독하는 미국 대통령 직속 기관이다.
ODNI는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 AI와 AI 기술 분야 여러 위협 요소를 강조했다.
우선 중국이 AI·양자 정보 과학·생명공학·반도체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미국을 추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음을 언급했다.
특히 중국 인민해방군이 거대언어모델(LLM)을 이용해 정보 조작과 가짜뉴스 생성, 사이버 공격 등에 악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우려했다.
AI 기술 전반에 대한 위협도 경고했다.
사이버보안의 경우 AI가 사이버 공격 정교함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AI를 이용한 피싱공격과 신원 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사이버 보안에 심각한 위협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사이버 보안·인프라 보안국(CISA)과 공동 사이버 방어 협력체(JCDC)는 AI 모델 대상 사이버 공격에 대한 정보 공유와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AI 기업(MS·구글·오픈AI 등)과 함께 'JCDC AI 사이버보안 협력 플레이북'을 발표한바 있다.
AI 기반 허위 정보 확산도 문제다.
ODNI는 “AI를 이용한 딥페이크 기술은 허위 정보를 생성하고 확산시키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선거와 같은 민주적 절차를 위협한다”고 언급했다.
ODNI는 군사 분야에 있어 AI 활용도 주목했다.
AI가 접목된 자율 무기 시스템과 같은 기술은 전쟁의 양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는게 ODNI 분석이다.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보 공동체(IC)는 AI 기술의 발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관련 정책과 전략을 개발하고 동맹국과 협력을 강화해 AI로 인한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ODNI는 “중국과 러시아 등이 AI를 활용해 사이버 공격, 정보 조작,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AI 기술은 미국 핵심 인프라와 정보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美 정보 공동체 “갈수록 높아지는 AI 위협, 정부 대응 필요”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