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향해 “정부 성공하길 바라, 재고하길” 강선우 지명철회 등 촉구
“심한 갑질·모욕 남일같지 않은 국민이 분노…말씀 압도적으로 많이하셔”
“姜 임명 강행한다는데, 정권이 온 국민에 갑질하는 것…국민 상처 오래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최동석 인사처장 차관급 인사엔 ‘과거 행적’ 도마위
“첼리스트 거짓말 유포 김의겸 재판중…최동석은 ‘직감적 확신’ 황당 행적”
지난 2022년 10월24일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동훈(왼쪽) 당시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제보’의 진위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TV’ 보도 영상 유튜브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20일 이재명 대통령의 추가 인사 발표에 관해 “대한민국을 위해 이 정부가 성공하길 바란다”,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면 재고(再考)하시기 바란다”고 거듭 경고했다.
현역 의원으로 보좌진 대상 가사노동 갑질 제보가 계속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이 대통령이 지명철회하지 않고,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유포자’ 김의겸 신임 새만금개발청장(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자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많은 시민들과 만나 말씀을 경청하고 있다.
대미 관계 등 새정부 외교 정책에 대한 걱정, 국민의힘 극우화에 대한 비판 등 다양한 말씀을 듣지만 가장 많이 말씀하시는 건 강선우 후보자 갑질 논란에 대한 분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압도적으로 많이 말씀하신다.
대부분 국민들은 평생 살면서 적어도 한번쯤은 심한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으시다.
저도 그렇다.
그러니 갑질 당하는게 얼마나 모욕적인지, 깊은 상처가 되고 오래가는지 다들 알고 계시다”며 “남의 일 같지 않으니 더 분노하시는 거”라고 짚었다.
이어 “나아가 강선우 의원 같은 이런 경악할 수준의 갑질은 정말 흔치 않다는 것을 잘 아시니 더 분노하시는 거”라며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고 한다.
이건 이재명 정권이 국민 모두에게 갑질하는 게 될 거다.
금방 잊힐 거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의 상처는 깊이 오래 갈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재선 의원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7월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한 전 대표는 직전 글에선 “오늘 이 대통령이 김의겸 전 의원, 최동석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소장을 새만금개발청장과 인사혁신처장에 임명한다고 한다”며 “두분은 제가 법무부장관일 때 저를 상대로 ‘청담동 첼리스트 술자리 가짜뉴스’를 유포했던 사람들”이라며 결격 인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자신이 유명 로펌 변호사 다수와 술자리를 했단) 그 가짜뉴스는 허무맹랑한 거짓임이 이미 드러나 김의겸 전 의원 등이 기소돼 재판 중”이라며 “(근거는) 처음 발설자였던 첼리스트가 자신의 외도를 들키지 않으려 남자친구에게 거짓말을 지어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의겸 전 의원의 습관적 거짓말 버릇이야 유명하다”면서 “저는 김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자마자 ‘저는 다 걸테니 당신은 뭘 걸거냐’고 했고, 김 의원은 꼬리를 내렸었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계열 강성인사 ‘나꼼수’ 김용민씨의 외삼촌인 최동석 청장도 겨냥했다.
한 전 대표는 최 청장의 ‘과거 행적’으로 “강진구 기자의 이(청담동 술자리) 보도를 듣는 순간, 직감적으로 윤석열과 한동훈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집에서 ‘우리는 하나’란 구호를 외치면서 첼리스트의 오브리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단 것이 사실이란 점을 나는 확신했다”는 발언을 소환했다.
또 최 청장은 “그래서 여러 차례 이 유튜브 채널 강의에서도 언급했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과거 행적’을 안다면, 그렇게 확신할 수 있다.
인간의 과거행적을 조사하고 분석해보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 등에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이 분 말씀대로 인간의 과거 행적을 조사하고 분석해 보는 것은 중요한데, 이런 황당한 행적과 생각을 가진 분이 이 정부의 인사를 책임지면 그 인사가 제대로 될 리가 있겠나”라며 “정부 성공을 위한다면 재고하시라. 설마 국민들 화나시라고 일부러 이렇게 모아놨나”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경악할 갑질’ 강선우, ‘술자리 가짜뉴스’ 김의겸·최동석…국민 화나라고 모아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