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오후 6시 호우 대처상황 보고
20일 새벽 집중적으로 비가 내린 경기도 가평군에서 주민 1명이 산사태로 숨지고, 또 다른 주민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전국적으로 16일부터 닷새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2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내놓은 20일 오후 6시 기준 호우 대처상황 보고를 보면, 경남 산청군에서만 10명이 숨졌으며 경기도 가평군 2명, 오산시 1명, 충남 서산시 2명, 당진시 1명, 광주광역시 1명 등 사망자는 모두 17명이다.
실종자는 가평군 5명을 비롯해 산청군 4명, 경기도 포천시 1명, 광주시 북구 1명 등 11명이다.
경기도 가평에는 이날 새벽 시간당 76㎜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건물이 무너지거나 급류에 휩쓸려 야영객 등 7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또 지난 3월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남 산청군에서는 19일 밤까지 793㎜의 폭우가 쏟아지고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10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크게 다쳤다.
4명은 실종된 상태다.
15개 시·도와 95개 시·군·구에서 1만3492명(9782세대)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2444명(1629세대)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경남 산청을 비롯해 강원도 춘천, 경기도 포천 등의 일반국도 8곳이 통제된 상태이며 무등산·지리산·태백산 등 국립공원 17곳의 297개 구간도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철도는 교외선 대곡~의정부 구간 1개 노선(일반열차) 이외엔 정상 운행 중이다.
행안부는 전국의 호우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이날 오후 6시부터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주의’ 로 두 단계 내리고, 중대본 비상근무 3단계도 해제했다고 밝혔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19일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난 경남 산청군 산청읍 모고마을의 한 주택에서 20일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전국 폭우·산사태로 17명 사망·11명 실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