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성평등을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제공
“저는 모든 차별에 맞서는 페미니스트 대통령 후보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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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이틀 앞둔 1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28~31일 호남과 영남, 충청 지역을 순회한 뒤 1일부터 수도권 막판 유세에 나선 권 후보는 지난 3차 티브이 토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여성혐오 발언을 한 것을 다시 한번 지적하며 자신이 유일한 ‘페미니스트 대통령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티브이(TV) 토론에서 제일 힘들었던 건 국민 모두가 보고 있는 자리에서 여성혐오가 난무했다는 것”이라며 “누구도 차별하고 혐오할 권리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국을 돌며 차별에 고통받은 많은 여성들이 구조적 성차별을 반드시 박살내자고 얘기해주었다”며 “이제 함께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한 성폭력 피해자로부터 받은 편지를 소개하며 비동의강간죄 도입을 거듭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피해자가) ‘저항하지 못한 것이 나의 잘못이 아니도록 비동의강간죄를 꼭 제정해달라고, ‘살고 싶다’며 부탁했다”며 “대통령에 당선이 되든 안 되든, 비동의 강간죄는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엔 ‘광장을 닮은 선거운동’이라는 콘셉트로 12·3 내란 이후 광장에서 쏟아진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오전 장애인 및 노동자들과 함께 유세를 진행한 뒤 오후엔 강남역을 찾아 성평등을 주제로 유세를 진행한다.
이후 출마 선언 직후 찾았던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 고공농성장을 다시 찾을 계획이다.
권영국, 서울 경의선숲길서 “차별 맞서는 페미니스트 대통령 약속”